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부위인 맹장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의 충수가 있는데, 이 충수에 발생한 암을 충수암이라고 합니다. 소화기관에 생기는 암 중에서는 굉장히 드문 편이며, 암의 진행이 느리고 전이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은 편입니다. 충수암은 크게 상피 기원 종양과 비상피 기원 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피 기원 종양에는 비점액성 샘암종, 점액성 신생물 그리고 반지세포암종 등이 포함되며, 비상피 기원 종양으로는 신경내분비종양, 림프종, 육종 등이 있습니다. 신경내분비종양이 전체 충수암의 65% 정도를 차지하며, 점액성 신생물의 경우 다양한 성상으로 나타나는데 샘종, 샘암종, 그리고 복강 안에 퍼지면 복막가성점액종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충수암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충수암이란?
충수암은 충수돌기에 생긴 암을 의미합니다. 충수암은 20~30대 여성에게 잘 발생합니다. 다만 암의 발육이 늦고, 전이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충수암 원인
보통 충수암은 충수돌기 부분에 급성으로 생긴 염증이 암으로 발전해서 발생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장내에 있는 세균들이 충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하거나, 인두염, 폐렴 등을 앓을 때 세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발생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원인으로는 폭음, 폭식, 감기, 위장염, 변비, 과로 등으로 인한 체력의 소모와 충수가 정상보다 길어서 내용물이 정체되거나 충수돌기 내강이 막혀서 충수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림프조직으로 구성된 충수의 염증을 방치하면, 드물게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충수암 증상
충수암의 증상은 맹장염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배꼽 주위나 위쪽 명치 부위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계속되다가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합니다. 아프면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우측 하복부(회맹부)를 손으로 누르면 강한 압통이, 손을 떼면 반사통이 발생합니다. 이는 진단할 때 유력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이 더욱 진행되면, 천공이나 충수 인접부에 제한성 복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 심해지면, 복강 내 전체로 확산되는 복막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충수암 진단
충수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복강 내 수술이나 급성충수염으로 충수절제술을 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50% 이상의 충수암은 충수염 때문에 충수절제술을 받고 난 뒤 조직검사를 하던 중에 발견되며, 실제 충수절제술의 약 0.5~1%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40세 이상의 충수염, 면역저하 상태, 충수 주변의 농양 등 합병증이 동반된 충수염일 경우에는 충수암이 동반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충수암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로 대장암의 종양표지자인 암배아항원 수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CT, MRI, PET, 초음파 등 영상 검사를 활용해 해당 부위를 관찰합니다. 진단적 복강경술로 직접 충수 부위를 확인하기도 하며, 조직을 떼어서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하게 됩니다.
충수암 치료
충수암은 종양의 조직학적 종류에 따라 치료나 경과가 상이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술적으로 제거해 치료합니다. 종양이 충수 안에 국한된 경우에는 충수와 우측 대장 및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충수암의 종류가 신경내분비종양이면서 2cm보다 작은 경우 충수절제술을 시행하고, 신경내분비종양이 2cm보다 크거나 다른 종류의 종양인 경우 우측결장 반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있거나 복막가성점액종처럼 암세포가 복강 안에 퍼져있는 경우에는 세포감퇴수술을 시행해 복강에서 제거할 수 있는 모든 암을 제거합니다. 이후 필요한 경우에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합니다.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가 온도에 예민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복강 내로 체온보다 온도가 높은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충수암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법은 아닙니다. 암이 다른 부위로 퍼졌을 경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소적인 부위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충수암 경과와 합병증
충수암으로 인해 충수가 터지면 복막염까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사망률은 0.1%에서 5%로 증가합니다. 원발성 충수암이 가장 흔히 전이되는 장소는 복막입니다. 다음으로 림프절, 간, 난소, 복벽, 폐의 순서로 잘 전이됩니다. 충수암에는 대장암이 잘 동반됩니다.
충수암 예방법
충수돌기염 증상이 있을 때 터지기 전에 빨리 수술을 통해 충수돌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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