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는 주로 음향을 증폭시켜 줍니다. 귀에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란 와우 이식기를 고도 난청환자의 와우에 이식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와우 이식기는 잔존하는 청신경에 전기로 자극을 함으로써 음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구입니다. 이런 와우 이식기를 고도난청 환자의 와우에 이식하는 수술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보청기를 써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유용한 청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유아기 어린이들에게는 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해 주고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향상합니다.
인공와우란?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내이 기관인 와우(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자에게 와우 이식 시를 이식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을 말합니다. 인공와우는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제공해 줌으로써 손상되거나 상실된 청신경 세포의 기능을 대행하는 전기적 장치입니다. 말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달팽이관에 있는 청신경 세포를 자극해 대뇌에 소리를 전달하여 듣게 합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보청기를 써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양측 고도난청 또는 농이 된 환자들에게 유용한 청력을 제공하는 현재까지 개발된 신경 보조장치 중 가장 성공적인 장치라고 합니다.
인공와우수술 대상자
인공와우는 모든 청력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선별기준을 가지고 수술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는 기존의 수술이나 보청기 사용으로도 들을 수 없는 환자들이 대상입니다.
유소아 인공와우 이식 대상자(미국 식품의약국 기준)
- 생후 12개월에서 17세 (뇌막염 환자의 경우 12개월 이전에 시행 가능)
- 양측 귀에 보청기 없이 측정한 청력검사상 고도 난청(90 데시벨 이상)
- 보청기를 적절한 기간 동안 착용한 후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즉 언어발달 정도가 정상의 아이에 비해 떨어지고 언어평가 결과 20 ~ 30%의 수준에 못 미침
- 청신경이 정상 기능을 하고 있고 청각과 관련된 대뇌 질환이 없어야 함
-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
한쪽 귀에만 고도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반대 측 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선천성 내이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기형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수술이 가능합니다. 내이 기형을 가진 환아에게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한 경우에도 청력의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7세 이상의 성인(미국 식품의약국 기준)
- 양측 귀에 보청기 없이 측정한 청력검사상 심도 및 고도난청(70 데시벨 이상)
- 보청기를 적절한 기간 동안 착용한 후에도 효과가 없음
-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언어평가 결과 50%의 수준에 못 미침
- 청신경이 정상 기능을 하고 있고 청각과 관련된 대뇌 질환이 없음
-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
인공와우의 구조와 동작 원리
외부 기기
외부기기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마이크로폰(microphone)과 어음처리기(speech processor), 전파 코일(transmitting coil)로 구성됩니다.
내부 기기
내부 기기는 수용자 극기(receiver/stimulator)로써 외부의 전파 코일과 반대 극성을 갖는 magnet과 와우 내로 삽입되는 전극(multichannel electrode array)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동 원리
- 주위의 소리가 마이크로폰에서 감지
- 감지된 소리가 어음처리기로 전달
- 어음처리기는 소리를 증폭. 여과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부호화(coding)
- 호화된 신호는 전파 코일로 전달
- 전파 코일은 피부를 통해 신호를 수용/자극기 전달
- 수용/자극기는 각 전극에 적절한 양의 전기자극 전달
- 전극은 와우 내에서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에 신호를 전달
인공와우 이식 후 재활치료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바로 소리가 잘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수개월간 적응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공와우 이식기의 조율
이식 수술 후 약 4~6주 후 인공와우 이식 장치와 어음처리기의 작동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전문 청각사에 의한 조율이 시작됩니다. 전문 청각 사는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한 환자가 외부 소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초기에는 대게 1주일에 한번 정도의 조율이 시행되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 언어치료를 병행하며 점차 조율의 빈도를 줄이게 됩니다.
언어치료
어린이의 경우 언어 습득 전 청력 상실이 있다면 인공와우 이식기를 통한 소리 자극은 최초의 자극이 되므로 언어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상청력을 가진 어린이들도 말하기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듯이 인공와우 이식 후에도 말을 배우고 발음을 교정하는 재활치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노력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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