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막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늑막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입니다. 늑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장측 늑막과 가슴 벽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벽 측 늑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두 늑막 사이의 공간을 늑막강이라 부릅니다. 정상적으로 양측 늑막 사이에는 얇은 액체막만이 존재하여 두 늑막은 거의 서로 붙어 있습니다. 염증은 늑막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고 분비물(삼출액)이 생기며, 이러한 분비물이 늑막강 내에 고여서 흉수가 됩니다. 흔히 흉수를 '늑막에 물이 고였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늑막염의 통증은 흔히 '칼로 찌르는 듯하다', '결린다', 또는 '담이 들렸다' 등으로 표현됩니다. 염증이 있는 늑막 근처의 가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며, 깊은숨을 들이쉬거나, 기침을 하거나, 또는 가슴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가슴통증의 대표적 질병인 늑막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늑막염이란?
늑막염은 흉벽과 폐를 구분하는 두 겹의 막인 늑막(흉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의 폐는 두 층의 늑막(흉막)에 둘러싸여 흉벽과 분리됩니다. 정상적으로 호흡할 때는 두 층의 늑막이 서로 미끄러져서 폐가 부드럽게 팽창하고 수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늑막염이 발생하면 염증이나 과도한 양의 액체로 인해 서로 마찰하여 폐의 팽창과 수축을 어렵게 합니다. 이로 인해 숨 쉴 때 날카롭고 심한 흉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늑막염 원인
늑막염은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며, 폐렴이나 혈전, 폐색전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종종 늑막 바로 안쪽에 있는 폐의 손상으로 늑막염이 유발될 수도 있으며, 폐렴이나 혈전으로 인해 폐의 혈류 공급이 일부 막히는 폐색전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면역 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서 늑막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균에 감염되어 늑막염이 발생한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 악성 종양,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있을 때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여 늑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염증은 늑막을 자극하여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고 분비물이 생기며 이러한 분비물이 늑막강 내에 고여서 흉수가 되기도 합니다. 흉수를 ‘가슴에 물이 고였다'라고도 합니다.
늑막염 증상
늑막염의 원인이 감염이나 폐색전증일 경우 증상이 갑자기 진전되지만 그 이외에는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늑막염이 생기면 숨 쉴 때 날카롭거나 둔한 흉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흉막액이 많이 차면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기침과 가래가 심해집니다. 발열, 오한, 권태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혹 흉막액에 고름이 차기도 하는데, 이 경우 늑막이 오히려 쉽게 움직여 통증이 실제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통증은 염증이 있는 부분에만 국한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늑막염 진단
늑막염에 걸리면 청진 시 호흡음이 감소합니다. 가슴을 두드려 보았을 때 둔탁한 느낌이 들며, 흉부 X-ray 검사상 흉막액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흉수 천자, 늑막 생검 등으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단이 명확하지 않으면 흉강내시경으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는 늑막 천자를 통해 늑막액을 뽑아서 성분검사를 합니다.
늑막염 치료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투약합니다. 늑막염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폐렴이라면 항생제를, 폐색전증이라면 항응고제를 복용합니다. 항생제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늑막 유착에 의한 호흡 곤란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흉막 박피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흉수가 많은 경우는 반복적으로 흉수 천자를 시행하거나 흉관을 삽입합니다. 이를 통해 흉수가 고이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하지만 늑막염의 호전이 없을 때는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로 늑막강 내의 흉수가 치료과정 중에 흡수가 잘 안 되거나 폐를 압박할 정도로 흉수가 너무 많을 때는 주사기로 흉수를 제거하거나 흉관 삽관술이라 하여 국소 마취하에 가슴에 손가락 굵기의 호수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이미 늑막염이 오래전부터 있었거나 상기한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늑막염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결국 늑막이 섬유화 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호흡곤란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 사진 소견상 흉막 유착의 소견이 지속적으로 남기도 하여 흉막박피술(섬유화된 늑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늑막염 합병증
합병증으로 가관과 늑막 사이에 누공(공간)을 형성하기도 하며, 이차적 세균 감염으로 인해 농흉(흉막액에 고름이 섞인 상태)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혹 치료 중에 일시적으로 흉수가 증가하거나, 농흉이 생기거나, 흉부 방사선 사진 소견상 폐에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는 등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관찰 하에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늑막염 예방법
결핵성 늑막염인 경우 항결핵제로 치료하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일 뿐이고, 60% 이상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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