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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 읽기

심근경색과 비슷한 대동맥 박리, 대동맥 박리란 무엇이며 증상과 진단, 수술과 합병증, 예방법에 대한 설명

by 꼬츨든 남자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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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내보내는 우리 몸의 가장 굵은 혈관입니다.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대동맥박리는 절반 이상이 현장에서 바로 사망할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작게 찢어진 대동맥 내막으로 강한 압력의 혈액이 파고들어 내막과 중막 사이를 찢으면서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일단 병이 시작되면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심근경색과 혼동할 수 있어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한 달 이내 90%가 사망하는 대동맥 박리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대동맥 박리란?

대동맥은 시체 혈관 가운데 꽤 튼튼하고 두꺼운 관으로, 가장 안쪽의 내막, 주로 근육으로 이루어진 중막, 가장 바깥쪽의 외막의 세 겹의 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온몸에 전달해주는 넓은 혈관입니다. 대동맥 박리는 여러 원인에 의해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대동맥 내강 안에 있는 혈액이 대동맥 중막으로 파급되고, 대동맥 벽이 파급된 혈액에 의해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대동맥 박리가 시작된 지 2주 이내의 상태를 급성 대동맥 박리라고 하며, 그 이후의 상태를 만성 대동맥 박리라고 분류합니다.

대동맥 박리 원인

일반적으로 40~60대에 흔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게 발생합니다. 대동맥 박리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고혈압으로 급성 대동맥 박리 환자의 80% 정도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관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이는 죽상경화증도 혈관 벽의 탄력을 떨어뜨려 대동맥 박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전적 질환인 말판 증후군도 대동맥 박리의 원인입니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외상, 대동맥 축착, 중층 괴사 등이 있습니다. 또한 기전은 불분명하지만 임신이 박리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40세 이전 여성에게 발생하는 대동맥 박리의 반 이상이 임신 후기나 출산 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기존에 말판 증후군이나 대동맥이 확장되어 있던 환자에게 잘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드물지만 흉부 외상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심장 시술 또는 수술이 과거보다 보편화되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가끔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 증상

대동맥 박리를 앓는 환자의 90% 정도는 갑자기 앞가슴이나 등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심장에서 가까운 상행 대동맥 부위에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가슴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다리 쪽으로 향하는 하행 대동맥에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등, 복부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대동맥 박리에 의한 통증은 매우 극심하기 때문에 보통 통증을 느끼고 응급실로 오게 됩니다. 이외에 실신하기나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불안을 느끼거나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 때문에 생기는 가슴 통증은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대동맥박리 때문에 생기는 가슴 통증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시작되면서, 같은 크기의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판막을 잡아당기면 판막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뇌로 가는 혈관까지 찢어지면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동맥 박리 진단

대동맥박리를 진단할 때는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감별해내기 위해 심전도를 확인합니다. 가슴 X선 촬영으로 늘어나 있는 대동맥을 확인하기도 하며, 경식도 심장 초음파나 CT로 대동맥의 상태를 확인하면 대동맥박리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를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검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전도 검사
    심근경색증을 배제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환자는 대개 좌심실 비대나 허혈을 보여주는 심전도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대동맥 박리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 단순 흉부 방사선(chest radiography)
    80~90% 정도의 환자에게서 이상 소견을 확인하고, 종격동 확장이나 내막의 석회화가 대동맥의 가장 바깥쪽으로부터 10mm 이상 떨어진(calcium sign)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을 할 수 있는 검사는 아닙니다.
  • 심장 초음파 검사
    • 경흉부 심장 초음파(transthoracic echocardiography, TTE)
      응급으로 환자의 침상 옆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막 박리 소견을 관찰하면 대동맥 박리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행 대동맥 박리와 동반될 수 있는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의 정도를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흉골, 늑골, 폐 등이 심장 부위를 가리는 환자의 경우에는 대동맥 박리가 있다고 해도 진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경식도 심장 초음파(transesophageal echocardiograhy, TEE)
      경흉부 심초음파보다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민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심낭압전이나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의 정도를 함께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행 대동맥 상부의 일부는 기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대동맥 박리를 진단하는 일차적 진단 도구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게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진단법입니다.
  • 컴퓨터 단층촬영(CT)
    조영제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동맥 박리의 진단과 그 범위의 평가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또한 비교적 빨리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병원에서 일차적 진단 도구로 사용합니다. 대동맥 내막 박리의 소견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 대동맥 조영술(aortography)
    혈관을 통하여 대동맥 내로 카테터를 삽입하고 이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침습적인 방법이지만 민감도, 특이도가 낮습니다. 현재 이 검사법은 대동맥 박리를 진단하는 데 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 MRI 검사
    이 검사는 대동맥 박리를 진단하는 민감도, 특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검사 가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와 같은 응급 상황에서는 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동맥 박리 치료

치료는 대동맥의 어느 부분에서 박리가 생겼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형별 치료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A타입 대동맥박리
    심장 바로 위에서 혈액이 위쪽으로 흐르는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를 A타입이라고 합니다. A타입 대동맥박리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으로 말판증후군처럼 선천적 요인이 있을 때도 수술적 치료가 먼저 시행됩니다. 내막이 파열된 부위를 찾아서 절제하고, 그 자리를 인조혈관으로 교체합니다. 대동맥 판막에도 문제가 있다면 인공판막으로 함께 교체하기도 합니다.
  • B타입 대동맥박리
    심장과 조금 더 먼 부위에서 혈액이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 대동맥 이하에만 대동맥박리가 있을 때를 B타입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우선입니다. 약으로 혈압과 맥박수를 조절하면서 대동맥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통증도 조절합니다. B타입 대동맥박리라도 합병증이 있거나 대동맥의 지름이 계속 늘어난다면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며 대동맥질환은 일반적인 수술과 함께 혈관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중재 시술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대동맥박리는 치료가 무사히 끝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면서 혈압을 관리하고, 다른 혈관질환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음주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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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박리 합병증

급성 대동맥 박리는 초기 사망률이 시간당 1%에 달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이내 사망률은 약 25%, 1주 이내 약 50%, 1달 이내 약 75%, 1년 이내 약 90%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응급 질환입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의 생존율은 대동맥 박리가 없는 연령층과 차이가 없고 5년 생존율은 75~82% 정도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발병 초기 치료가 예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주로 대동맥의 어느 위치를 어느 정도 침범했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동맥이 완전 파열된다면 급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혈압이나 쇼크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동맥 파열에 의해 상당한 양의 혈액이 대동맥 밖으로 새면서 발생하는 혈액 부족이나, 새는 양이 아주 많지 않더라도 빠른 시간에 혈액이 심장 주위로 새면서 심장을 압박하는 심낭 압전, 급성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증으로 인한 급성 심부전 및 폐 부종에 의해 발생합니다.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심장혈관(관상동맥)의 폐쇄로 인해 심근 경색 및 심지어 이로 인한 급사도 발생할 수 있고, 대동맥 판막을 침범하여 다양한 정도의 대동맥 판막 폐쇄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궁을 침범한 경우 드물게 경동맥의 폐쇄로 인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척수신경으로 가는 혈관의 폐쇄로 인한 하지 마비, 장으로 가는 혈관의 폐쇄로 인한 장 허혈 및 괴사, 또는 신장 혈관의 폐쇄로 인한 급성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박리 예방법

일차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등 선천적 위험 요인을 알고 있는 경우(말판 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이첨판 대동맥 판막, 터너 증후군 등)에는 나이가 젊고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발생했던 환자의 경우 이차 예방을 위해서는 대동맥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CT,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받으면서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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