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농양은 뇌실질 내에 생기는 국한성, 화농성 감염질환으로 1960년대에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균동정 기술의 향상, 효과적인 항생제의 개발, 외과적 술기의 발달 및 뇌 전산화단층촬영의 도입 등으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면서 최근에는 뇌농양의 치료 성적이 놀랄만하게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의 CT 도입은 조기 진단과 병변의 정확한 위치파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뇌농양의 사망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CT도입 이전의 보고에서는 사망률이 40-6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CT 도입 이후 최근의 여러 보고에서는 사망률이 15% 미만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CT를 이용한 뇌정위적 농양흡인술에 의해 심부 농양의 치료까지 가능해지면서 치료 성적은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뇌농양은 아직까지 높은 사망률과 이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중추신경계의 중요한 감염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험성을 보유하고 있는 뇌농양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뇌농양이란?
뇌농양은 뇌 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농양을 의미합니다. 뇌실질 내에서 일어나는 국소 화농성 과정입니다. 이것은 뇌염의 국한된 곳인 사망한 뇌조직에서 시작하여, 혈관화가 잘 된 피막으로 둘러싸인 농의 집합체가 됩니다.
뇌농양 원인
뇌농양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발생합니다.
- 부비동염, 중이염, 유양돌기염, 치아감염과 같은 뇌 인접 부위의 감염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전파
- 두부손상 혹은 신경외과적 시술 후
- 멀리 떨어진 감염 부위로부터 혈행성 전파에 의해
약 25%의 경우 분명한 감염원이 없으며, 1/3 이상의 뇌농양 환자가 중이염 및 유양돌기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귀에서 기인된 농양은 측두엽과 소뇌에 주로 발생하며, 어떤 연구에서는 소뇌농양의 90% 이상이 귀에서 기인한다고 하였습니다. 연쇄상구균, 박테로이데스속, 녹농균, 장내 세균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대략 뇌농양의 10% 정도는 부비동염과 관계가 있고, 이것은 10대와 20대의 젊은 남자에서 특히 연관이 있습니다. 부비동염과 관련된 가장 흔한 뇌농양의 원인균은 연쇄구균, 헤모필루스, 박테로이드,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많은 잠재적 농양이 치아 감염 때문이라는 빈번한 보고가 있지만, 치아 감염은 뇌농양의 2% 미만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때 가장 흔한 원인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박테로이데스와 푸소박테륨입니다. 혈행성으로 전파된 뇌농양은 약 25% 정도를 차지합니다. 뇌의 어느 부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중대뇌동맥 지배 영역에 발생합니다. 전이성 농양은 회백색질 연접부위에 주로 생기고 대개 다발성입니다. 이런 뇌농양의 경우 감염의 주원인에 따라 원인균이 다른데, 예를 들어 심내막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뇌농양의 경우 비리단스 연쇄균이나 황색포도균이 원인이고 화농성 폐감염의 경우 연쇄상구균, 방선균, 방추균이, 비뇨기계 패혈증의 경우 장내세균, 녹농균 등이, 그리고 복강내 감염의 경우 연쇄상구균, 장내세균, 혐기성균 등이 원인입니다.
뇌농양 증상
뇌농양의 증상은 농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뇌농양 환자는 대부분 둔한 양상의 두통을 호소합니다. 통증은 주로 뇌농양이 있는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됩니다. 절반의 환자에게는 미열이 나타납니다. 농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오심, 구토, 목의 뻣뻣함, 발작, 성격 변화와 근력 약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뇌농양 진단
뇌농양의 진단은 신경영상으로 할 수 있는데, CT는 급성기 환자에서 시행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MRI가 초기단계(뇌염)의 농양을 진단하는 데 더 효과적이며 후두개와의 뇌농양을 관찰하는 데 좋습니다. 조영증강 CT에서 성숙한 뇌농양은 저밀도음영 주위에 환상으로 조영 됩니다. 특히 피막부위에서 CT와 MRI의 모양은 부신피질호르몬 치료에 의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을 감별하기 위해 diffusion-weighted image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위적침흡입술로 흡입된 농의 그람염색과 배양으로 미생물학적 진단을 내리며, 약 10%의 환자가 혈액배양에서 양성을 보입니다. 요추천자는 농양이나 축농과 같은 국소 두개내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에서는 시행하면 안 됩니다. 뇌척수액 검사는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지 않고 요추천자는 뇌탈출 위험이 증가합니다. 검사실 소견상 백혈구나 ESR(적혈구 침전 속도)의 증가는 중추신경계 종양이 있는 환자에서 뇌농양의 가능성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약 60%의 환자에서 ESR이 증가하고, 50%가량에서는 말초혈액의 백혈구가 증가하며, 80%의 환자에서 CRP가 증가합니다.
뇌농양 치료
뇌농양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항생제 투여 및 수술 치료입니다. 뇌농양의 원인균이 밝혀진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면서 기다려 봅니다.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가능하면 많은 세균을 죽일 수 있는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 치료는 보통 6~8주 이상 시행합니다. 뇌농양의 피막이 형성된 경우에는 흡인술을 통해 농양 내부의 고름을 빼내서 뇌농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와 흡인술로 농양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거나, 처음부터 농양이 큰 경우에는 절제술을 통해 농양을 배출해야 합니다. 농양이 뇌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적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 문제가 되면 항경련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농양이 성공적으로 치료된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뇌농양 경과
최근 뇌 CT와 균 배양술이 발달하여 농양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사망률이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후는 환자의 의식 정도에 따라서 다릅니다. 혼수상태일 때에는 예후가 나쁩니다. 뇌실로 농양이 터지거나 다수의 농양이 동시에 있을 때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농양이 제거되고 감염이 치료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신경학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의 흉터나 다른 손상으로 인해 몸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격 변화나 발작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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