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감싸고 있는 막 중 경막과 뇌 사이에 출혈이 발생한 질환을 경막하출혈 혹은 경막하혈종이라 부릅니다. 혈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뇌를 압박하게 되면 의식 저하·근력 저하·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중 급성의 경우 대부분 의식 저하를 동반하며, 그 진행속도가 빨라 적절한 조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망할 확률이 높고 치료를 받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노년인구의 증가와 알코올 의존증세가 많아지는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막하 출혈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에는 경막하 출혈 중 외상성 경막하 출혈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이란?
외상성 경막하 출혈이란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안쪽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와 뇌의 바깥쪽 경막 사이에 피가 고이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경막하 혈종은 뇌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긴급한 상황에 해당합니다. 조치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원인
외상성 경막하 출혈은 대부분 머리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으로 뇌와 경막 사이의 혈관이 파열되어 발생합니다.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하여 주로 발생하며 젊은이들에서는 교통사고와 폭행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영유아에서는 아동학대에 의한 폭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머리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과 함께 가속력에 의하여 회전 모멘텀(회전운동량)이 발생하는 경우, 뇌와 경막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 혈관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고, 장기간 다량의 음주를 하는 경우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증상
외상성 경막하 출혈의 가장 심각한 형태의 두부 외상으로서 많은 경우에 의식장애가 동반됩니다. 응급실에 도착할 때 이미 혼수상태에 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지 기능과 지남력(사물을 가리키거나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거나 자꾸 잠을 자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출혈이 계속되고 뇌부종이 생기면서 뇌압이 증가하면 환자의 의식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반신 마비, 동공 확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고 환자는 완전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출혈이 경미하고 뇌 실질의 손상이 없는 경우 환자의 의식상태가 양호하여 두통만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진단
외상성 경막하 출혈을 진단하기 위해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시야와 안구의 빛 반응을 살피며, 반사 기능과 균형 감각, 언어 기능과 기억력 등을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경막하 출혈이 의심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뇌와 두개골의 출혈량과 해부학적 위치를 확인합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치료
환자의 의식이 저하되고 있으며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출혈량이 상당하여 뇌가 압박을 받는 소견이 보인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두개골과 경막을 열고 응고된 혈괴를 제거하여 뇌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수술을 하며, 심한 경우 혈괴를 제거하더라도 뇌부종이 계속 진행되어 뇌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조 경막을 써서 경막을 여유 있게 봉합하고 그 위에 두개골을 닫지 않고 피부만 봉합하여 압력을 줄여주는 감압술을 하기도 합니다. 뇌 실질의 손상이 심하고 뇌부종이 너무 심하여 조절되지 않을 때는 대뇌의 일부를 제거하여 뇌의 부피와 압력을 줄이는 뇌엽 절제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수술 후에도 마취 상태를 유지하면서 뇌압을 낮추는 약물을 수일간 투여하기도 합니다.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여도 뇌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이미 뇌 손상이 치명적인 수준을 넘은 것이며 많은 경우 뇌사 상태로 진행하게 됩니다. 출혈량이 적고 환자의 의식상태가 양호한 경우에 한하여 관찰치료를 하기도 하며, 이 경우 환자의 의식상태와 뇌 전산화 단층촬영을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급성 경막하 출혈의 예후는 뇌출혈 및 뇌 손상의 정도에 의하여 좌우되며, 수술 전에 의식 수준이 나쁜 환자들에서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경과
외상성 경막하 출혈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즉시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 손상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막하 혈종을 치료받은 후에도 증상은 매우 서서히 사라지며, 간혹 영원히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의 사망률은 뇌출혈 및 뇌 손상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술 전에 의식 수준이 나쁜 환자들은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 주의사항
외상성 경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인 교통사고입니다. 따라서 안전 운전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합니다. 안전모,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치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음주운전, 운전 중 DMB 및 휴대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장기간의 과음(過飮)은 뇌 위축을 초래하여 경막하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교통사고, 낙상, 폭행 등 경막하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사고의 상당수가 음주와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절주를 통하여 경막하 출혈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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