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보통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뇌출혈보다는 치료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뇌경색이야말로 초응급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막히면 시시각각 뇌세포가 죽어가기 때문에,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시술에 들어가야 뇌세포 괴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간혹, 증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며 몇 시간 정도 기다려 보거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 복용, 민간요법 등으로 병원으로 오는 시간이 지연되는 때도 있는데,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이번에는 시간과의 싸움인 응급질환인 뇌경색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뇌경색이란?
우리의 뇌 무게는 몸무게의 2.5% 내외밖에 되지 않지만,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20%나 공급받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런 뇌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못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를 포함한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는 혈액과 산소 공급에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조직이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목 부분에 있는 경동맥, 척추-기저동맥부터 우리 뇌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지름의 동맥까지 어떤 혈관이든 막힐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지배하던 부위의 뇌가 괴사 하여 지속적인 증상이 남습니다.
뇌경색 원인
동맥경화증에 의해 병든 혈관에서 주로 발생하는 혈전(핏덩어리)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내경동맥이나 뇌혈관 중 어떤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전이 혈관을 막거나 혹은 처음 형성된 부위에서 떨어져 나가 다른 혈관을 막는 것을 색전이라고 합니다. 혈전이 심장이나 굵은 뇌동맥 등에서 떨어져 나와 말단부 뇌혈관을 막아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말단부 혈관이 아주 좁아진 경우 허혈성 뇌졸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경색 증상
뇌경색은 뇌의 어느 부위의 혈관이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의 한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움직여지지 않을 때, 어지럼증과 구토가 있을 때,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질 때, 눈이나 입이 잘 움직여지지 않거나 갑자기 시야에 이상이 생길 때는 뇌경색을 의심해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이웃. 손. 발. 시선으로 뇌경색(뇌졸중)의 증상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 얼굴: 이~ 하고 웃을 수 있나요?
-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
- 발: 발음이 명확한가요?
-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
뇌경색 진단
뇌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통해 뇌신경 및 뇌혈관의 상태를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약물 치료나 수술 치료를 고려합니다.
뇌경색 치료
- 1. 약물 요법(혈전용해제, 항혈전제)
- 혈전용해제
뇌혈관이 막혀 뇌 혈류가 차단되면 불과 몇 시간 내에 뇌 조직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생깁니다. 따라서 수 시간 이내에 막힌 뇌혈관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 혈류를 재개해야 합니다. 치료가 잘 되면 증상은 즉시 호전되며, 수일 이내에는 완전히 회복됩니다. 혈전용해제의 투여 방법은 정맥 내 투여 방식과 동맥 내 투여 방식 두 가지입니다. 동맥 내로 직접 투여하는 방식은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 효과도 우수한 반면,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어 항시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정맥 내 투여 방식은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에 사용 가능하며, 간단하기는 하지만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때때로 치명적인 뇌출혈을 발생시키는 부작용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료에 관한 한 가장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적어도 3시간 내지는 6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항혈소판제제
동맥 경화 상태의 혈관 벽에 혈전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제로는 아스피린, 플라빅스, 티틀리드, 프레탈 등이 있습니다. - 항응고제
심장 질환에 의한 뇌색전증, 혈관 박리 등에 의한 뇌경색인 경우 피의 응고를 저지시키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항응고제가 지나치게 많이 투입되면 뇌출혈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응고제 투여 중에는 여러 번 피검사를 하여 피의 응고 상태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어야 합니다. 항응고제의 투여 방법에는 주사 제제인 헤파린과 경구용 제제인 쿠마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헤파린을 사용하고, 3~4일 쿠마딘과 병용하다가 헤파린을 끊습니다. 경구용 쿠마딘은 대사 작용으로 인해 약효가 잘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혈전용해제
- 비약물 요법(혈관 성형술, 스텐트 삽입술, 경동맥 내막 절제술)
두 개 내외 뇌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약물 요법만으로 뇌졸중 재발을 막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동맥의 협착 정도 및 양상, 기타 환자 조건에 따라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동맥경화 자체를 없애 주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뇌경색 주의사항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뇌경색의 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에 이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 부정맥(심방세동 등)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뇌졸중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전에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뇌졸중이 다시 발생하기 쉬우며, 이 외에도 흡연, 비만, 음주 등의 생활 습관들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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