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으로, 심장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인체의 고속도로 역할을 합니다. 대동맥은 흉부 대동맥과 복부 대동맥으로 분류되고, 흉부 대동맥은 심장과 연결된 상행대동맥, 뇌와 팔동맥이 연결된 대동맥궁, 그리고 하행대동맥으로 구분됩니다. 대동맥류란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혈관의 직경이 정상보다 1.5배 이상 커진 상태를 말합니다. 상행대동맥의 직경이 5.5-6.0cm, 복부 대동맥의 직경이 3cm 이상 커진 경우 대동맥류에 해당합니다. 60-70대 고령에서 나타나는 대동맥류는 복부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고 또 흉부 하행대동맥에서도 관찰됩니다. 이에 반해 젊은 연령층에서 발견되는 대동맥류는 주로 상행대동맥에 나타납니다. 대동맥류가 무서운 이유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계속 팽창하면 어느 시점에 풍선이 터지듯이 갑자기 파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열되면 순식간에 출혈이 일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동맥류가 있다는 것조차 잘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이나 암 진단을 위한 초음파 또는 CT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곤 합니다. 이번에는 대동맥이 부푸는 대동맥류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대동맥류란?
동맥류는 동맥에 생긴 주머니로, 혈관의 일부가 늘어나 풍선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맥류는 뇌, 심장, 하지 등 우리 몸에 있는 동맥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동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동맥의 일부가 정상적인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를 대동맥류라고 합니다. 대동맥류의 대부분(75%)은 복부 대동맥에 생기고, 25% 정도는 흉부 대동맥에 생깁니다. 그리고 복부 대동맥류의 대부분(약 90%)은 신동맥이 나오는 곳보다 아래 부위에 생깁니다.
대동맥류 원인
대동맥류가 생기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그 외에 외상, 유전, 동맥염, 선천성 기형, 매독, 곰팡이 감염 등이 원인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5~7%에게서 복부 대동맥류가 발생합니다. 복부 대동맥류의 75%는 60세 이상에게 발생합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60세 이상으로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흡연자, 가족 중에 복부 대동맥류 환자가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동맥류 증상
환자들이 간혹 자각 증상을 느끼기도 하는데, 복부 대동맥류에서는 주로 이유 없이 복부 팽만감을 느끼거나 마치 심장이 복부에 있는 것처럼 팔딱이는 덩어리를 만질 수 있습니다. 또 대동맥류가 많이 커지면 주위의 장기를 압박할 수 있는데, 특히 콩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보내는 요로를 압박하면 소변이 콩팥에서 정체되어 수신증을 유발하고 환자는 옆구리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 밖에도 대동맥류 내에는 혈류가 소용돌이 양상을 보이면서 고여 혈액이 응어리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가 응어리진 혈전이 다리 혈관으로 떨어져 나가면 다리 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다리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냉감을 느끼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흉부 대동맥류 또한 환자가 증상을 전혀 못 느끼다가 흉부 X-ray나 CT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대동맥류가 클 경우에는 주위의 장기를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성대신경이 흉부 대동맥을 감듯이 인접해 있는데, 대동맥류가 커지면 신경에 손상을 주어 성대가 마비되어 쉰 목소리가 납니다. 또 대동맥류가 식도를 누르면 식도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음식물 섭취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대동맥류 진단
대동맥류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 전산화 단층 혈관 조영술, 자기공명영상, 자기공명 혈관 조영술, 혈관 조영술 등이 있습니다.
대동맥류 치료
대동맥류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 동맥경화증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동맥류를 예방하려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당뇨병 및 콜레스테롤을 약물 치료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동맥류가 한 번 생기면 약물이나 음식으로 없앨 수 없습니다. 대동맥류의 약 80%는 점차 커지고 나머지 20%는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않은 복부 대동맥류 환자의 절반은 5년 안에 파열로 사망합니다.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부 대동맥류가 노인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이미 다른 병이 있는 경우도 많아 수술 자체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치료의 시기와 방법을 정합니다. 상행 대동맥류의 경우, 대동맥류의 확장이나 대동맥판막 폐쇄 부전에 의한 증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대동맥류가 6cm 이상 넓어진 부위가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을 때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대동맥류가 5.5cm 이상, 유전 질환을 동반한 경우 5cm 이상, 연간 커지는 정도가 0.5cm/년인 경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행 대동맥류 및 흉복부 대동맥류는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수술을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는 5.5cm 이상의 내경을 가진 경우나 최근에 진행성 확장(연간 1cm 이상의 크기 증가)을 보이면 수술합니다. 모든 대동맥류의 수술 원칙은 대동맥류를 절제하고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 방법은 대동맥류의 위치와 모양, 주위 혈관과 장기와의 관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아주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대동맥류의 위치와 모양이 적합하다고 판단될 때 제한적으로 경피적(percutaneous)으로 스텐트(인조 철망)를 삽입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에 구멍을 내어 시술에 필요한 도구를 병변까지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는 수술과 비교하여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이 짧고, 발생하는 합병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동맥류 경과
대동맥류 수술의 합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심근경색증과 사망입니다. 대동맥류가 동맥경화증이 심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 만큼, 대동맥류 환자의 심장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심하여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합병증으로 출혈, 콩팥 기능 부전, 장이나 요관의 손상, 수술 후 장 마비나 장폐색, 허혈성 장염, 척수 허혈, 하지 허혈이나 색전증, 인조 혈관 감염 등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대동맥류 주의사항
흡연은 대동맥류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약 90%의 대동맥류 환자에게 흡연 경력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흡연을 지속할 경우 대동맥류의 증가 속도가 15%가량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따라서 금연에 대한 교육 및 내과적 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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