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는 성가신 존재입니다. 모기에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움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기가 위험한 진짜 이유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옮겨 다니면서 질병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입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고, 이 바이러스 때문에 중추신경계가 감염됩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이라 한여름에 제일 많이 발병할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월~11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모기가 야생 조류나 포유류를 물면서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모기는 다시 사람을 물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 중 하나인 일본뇌염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본 뇌염이란?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아시아 각국 환자의 대부분이 15세 이하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며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뇌염 원인
일본 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 모기(또는 뇌염모기)에 의해서 전파됩니다. 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킵니다. 일본 뇌염은 7월 말에서 10월 말 사이에 발병하며, 9월 초순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일본 뇌염 증상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의 경우,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합니다. 병의 경과는 그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급속하게 나타나며, 고열(39∼40℃),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게 되고 대개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합니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약 1주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하기도 합니다.
일본 뇌염 진단
일본 뇌염을 진단하기 위해 혈청 항체 검사로서 H-I(적혈구응집-억제 반응) 검사를 시행합니다. 병이 진행되는 동안 특이적인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환자의 혈청에서 IgG 항체 양이 4배 이상 증가하면 일본 뇌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본 뇌염 치료
일본 뇌염만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급성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환자가 혼수상태일 때는 기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열이 있으면 해열제와 찜질을 사용하여 열을 내려줍니다. 경련, 뇌부종은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합니다. 폐렴이나 요로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일본 뇌염 경과
일본 뇌염은 전체 환자의 약 25%가 사망하고, 약 25%는 낫더라도 지적 장애나 손발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며, 나머지 약 50%만 완쾌되는 질병입니다. 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증, 섬망 등이 나타나고, 세균 감염에 의해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심합니다. 유아와 노인의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열이 41℃ 이상 될 때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일본 뇌염 주의사항
일본뇌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어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설치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가축을 키우는 축사는 깨끗하게 관리해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의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만 12개월 이후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에 차이가 있어서 (사백신: 총 5차, 생백신: 총 2차) 의료진과 상의 후 둘 중에 한 종류를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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