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은 목에 위치하는 갑상선의 뒤쪽 위, 아래 네 모서리에 있는 길이 약 5mm 전후의 황색을 띠는 타원형의 기관입니다. 사람마다 부갑상선의 수는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4개의 부갑상선을 가집니다. 개별 샘들의 무게는 일정하지 않지만, 총 4개의 평균 무게는 남자는 120mg, 여자는 142mg입니다. 한 개의 무게가 60mg을 넘을 때에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의 주요 기능은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청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칼슘의 조절을 담당하는데, 직접적으로 뼈에 작용하여 뼈에서 칼슘의 소실을 촉진하여 혈청 칼슘 치를 상승시킵니다. 또한 신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인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청 칼슘 수치를 상승시키고 인 수치를 저하시킵니다. 소장에서는 칼슘의 흡수를 자극합니다. 이렇게 혈청 칼슘이 증가하면 음성 되먹이기 기전에 의해 부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따라서 정상인의 혈청 칼슘의 농도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됩니다. 이번에는 부갑상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부갑상선암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부갑상선암이란?
부갑상선암은 부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부갑상선은 부갑상선 호르몬을 만들며 혈청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로서, 부갑상선 호르몬은 뼈에서 칼슘을 유리시키고, 장에서 음식으로부터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며 신장에서 소변으로 칼슘을 내보내지 않도록 하여 혈중 칼슘농도를 정상범위로 유지시키는 일을 합니다. 부갑상선암은 기능성 부갑상선암과 비기능성 부갑상선암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암의 대부분인 기능성 부갑상선암은 부갑상선에서 생성되는 부갑상선호르몬에 의해 고칼슘혈증이 초래되는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부갑상선암의 약 2% 정도만을 차지하는 비기능성 부갑상선암은 암 때문에 호르몬 생성이 되지 않아 호르몬이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부갑상선암 원인
부갑상선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형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상염색체 우성가족형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동반되면 부갑상선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전체 부갑상선암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질환을 부갑상선암의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양성 부갑상선 질환
- 두경부 방사선 치료나 피폭
- 방사선에 피폭된 후 5-35년 사이에 부갑상선암이 발생한 예가 있어서 위험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말기 신질환
-투석 중인 말기 신질환 환자들에게서 부갑상선암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부갑상선암 증상
암세포가 성장하면서 부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비정상적으로 혈중 PTH 농도가 높아지고(부갑상선기능항진증), 혈중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고칼슘혈증). PTH 농도가 매우 높아서 뼈에서 위험할 정도로 칼슘이 많이 나오면, 뼈에 통증이 생기고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호르몬이 증가하면 신장에서 많은 양의 칼슘을 흡수하도록 하여 신장 결석을 유발합니다. 과도하게 높은 칼슘 농도는 신장 손상, 탈수, 착란 증상을 포함한 신경학적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암이 성대나 성대의 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변비, 근육 쇠약, 구토, 의식 감소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갑상선암 진단
부갑상선암은 신체검사를 시행하고,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높은 칼슘 농도와 부갑상선호르몬 혈중 농도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합니다. 경부 초음파, 테크네슘 세스타미비 스캔,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과 같은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부갑상선암의 확진과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부갑상선암 치료
암이 부갑상선에 국한된 경우에는 암이 있는 부갑상선을 같은 쪽의 갑상선과 함께 외과적으로 절제합니다. 수술을 통해 종양이 제거될 때까지는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약을 복용합니다. 간혹 수술 이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부갑상선암은 림프절, 폐, 뼈, 간으로 흔하게 전이됩니다. 이 경우 수술, 방사선, 화학 요법을 병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외과적 치료가 어렵다면, 파미드로네이트(pamidronate), 칼시토닌(calcitonin), 에스트로겐(estrogen) 등의 약을 사용합니다. 부갑상선암으로 진단받으면, 이뇨제, 리튬 등 칼슘 치를 증가시키는 약제 복용애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탈수, 고칼슘 섭취 등을 피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침상 안정, 비활동으로 인한 골 흡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육체 활동을 증가시킬 것을 권장합니다. 소변을 통해 칼슘을 용이하게 배출하기 위해서 하루에 최소 6~8잔의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을 적게 섭취하면 부갑상선호르몬(PTH)의 분비가 자극되어 대사성 골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이 악화되고, 신장 결석 등의 문제가 악화됩니다. 칼슘 섭취량은 하루에 1000mg 정도가 좋습니다.
부갑상선암 경과
많은 환자들에서 광범위 절제술 후에도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폐나 주변 림프절, 그리고 뼈에 병소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추가 절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추가 검사를 통하여 병소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저칼슘혈증과 성대신경의 손상 및 출혈, 재발이 있습니다. 또한 원인이 제거됨에 따라 혈중 부갑상선호르몬 값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혈중에 칼슘을 공급하던 뼈에서 갑자기 칼슘을 재흡수하기 시작하면서 혈중 칼슘치가 떨어지는 골기아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지속적인 칼슘치 측정을 통하여 적정 칼슘을 공급하여야 합니다.
부갑상선암 주의사항
부갑상선암은 주로 40대에 발생합니다. 혈청 칼슘 수치 검사는 싸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므로, 40대 이상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혈청 칼슘 수치를 검사하여 고칼슘혈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조기에 이상 소견을 발견하여 진단,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칼슘 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약제의 복용 주의
-Thiazide(티아지드)계 이뇨제, 리튬 등이 있습니다. - 탈수 주의
-소변으로의 칼슘 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하루 최소 6-8잔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칼슘섭취 주의
-칼슘섭취는 하루 1000mg 정도의 중증도가 좋습니다. 칼슘 섭취가 적으면 부갑상산호르몬의 분비가 자극되어 대사성 골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반면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칼슘 혈증이나 고칼슘 뇨증이 악화되고 신장 결석 등의 문제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침상 안정, 비활동(inactivity) 주의
-장기적인 침상 안정이나 비활동에 의한 골 흡수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체 활동을 증가시키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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