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수년째 국내 암 사망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폐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암 사망자의 20%가 넘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객혈이나 가슴통증,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폐암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일 경우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번에는 암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폐암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폐암이란?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에서 암세포가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이동하여 생긴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됩니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보았을 때, 세포의 크기가 작은 경우 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은 비소세포폐암으로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고 전신으로 전이가 잘 되지만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폐암은 진행되면 반대쪽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하여 뼈, 간, 부신, 신장, 뇌,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99,000명 정도의 남성, 78,000명 정도의 여성이 폐암 진단을 받으며, 진단 후 5년 이내에 86% 정도가 사망합니다. 한국인 사인 분류 통계에 의하면 폐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사망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암 원인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발병 요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기 오염 등의 환경 요인도 폐암 발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편 직업에 따라 석면이나 크롬 등의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폐암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질의 노출에 흡연 습관이 더해지면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또한 폐암 발병의 위험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호흡기 질환의 과거력이 폐암의 유발 요인이 됩니다.
폐암 증상
폐암은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 기침,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호흡 곤란, 흉부 통증, 목이 쉰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관지 혹은 폐와 연관된 증상
- 기침 : 폐암의 증상 중 가장 흔하며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경우 기침이 생겨도 그저 담배 때문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 피 섞인 가래 : 기침할 때 피 섞인 가래나 피가 나오는 것 역시 폐암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항상 폐암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폐에서의 출혈은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빛입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 호흡 곤란 : 폐암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호흡 곤란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호흡이 가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해 흉막에 물이 차거나 상기도가 막히면서 호흡 곤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흉부의 통증 : 폐암 환자의 약 1/3이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하여 생기는 것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가끔씩 나타나며 폐암이 더 진행하면 지속적으로 둔중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폐암이 직접 흉벽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갈비뼈로 전이되어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흉막으로 전이되면 물이 차거나 조직이 손상되어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쉰 목소리 : 국소 림프절 전이로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성대의 마비가 오고, 그로 인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 폐와 연관되지 않은 국소 증상 및 전신증상
- 얼굴이나 팔이 붓는 증상 : 폐암이 상대정맥을 압박하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상지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이런 증상을 상대정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뼈의 통증과 골절 : 폐암이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생기기도 합니다.
- 림프절 종대 : 목 주위의 림프절이 커져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전신증상 : 체중 감소 및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폐암 진단
폐암 환자는 대부분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촬영(MRI)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 확진은 엑스레이나 CT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흉부 X-ray 검사나 CT에서 종양으로 보여서 폐암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도 조직 검사해 보면 암이 아니라 결핵과 같은 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객담 세포진 검사와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확인되어야 확진됩니다. 조직 검사는 기관지 내시경이나 세침흡입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폐암 치료
폐암 치료는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에 따라 방법이 다르고, 진단 당시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집니다. 치료 시작 당시의 환자의 전신 상태 및 환자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술적 치료
- 조기 병기에 해당하는 비소세포암일 때 시행합니다.
- 환자가 수술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건강 상태인 경우 암을 수술로 제거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 방사선요법
- 고에너지 광선을 암에 조사하여 폐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 제한 병기의 소세포암이나 3기 후반의 비소세포암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 항암 화학요법
- 소세포암이나 진행된 병기의 비소세포암에서 시행합니다.
- 항암제에 의해 빨리 성장하는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 약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약의 종류, 용량 및 개개인의 신체 반응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폐암 경과와 합병증
폐암은 비소세포암의 경우 병기에 따라 치료를 결정합니다. 병기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병기에는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 병행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예후도 각각의 병기에 따라 다릅니다. 폐암의 완전히 절제가 가능한 제1기,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수술 시 각각 80%, 50%까지 보고되어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3b기 또는 4기 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율이 10주 내지 20주이며, 항암 치료에 반응이 있는 일부 환자는 30주 내지 40주까지 평균 생존율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진단 당시의 병기에 따라 예후 및 경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또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수술 관련 부작용
수술 후 출혈, 폐렴, 호흡곤란, 목소리 변성 등과 기관지 늑막루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항암 치료 관련 부작용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정상적인 세포들까지 손상시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초래하게 됩니다. 항암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골수의 기능이 억제되어 백혈구 수가 감소되기도 합니다. 또한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계 문제와 탈모, 주사 맞은 부위의 피부 손상, 말초 신경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치료 후 정상화됩니다. - 방사선 치료 관련 부작용
폐암 부위의 방사선 치료 시에 정상 식도 및 폐가 포함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식도염, 폐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등이 있으며, 보통 수일 후에 저절로 증상이 없어집니다.
폐암 예방 및 생활습관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서 정기적인 흉부 가슴 사진 촬영 및 객담 세포진 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생존율을 향상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흉부 단순 촬영이 도움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컴퓨터 촬영을 이용하여 정기 검사를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금연이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금연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흡연은 다른 발암물질의 노출과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암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이후 담배를 다시 피우지 않더라도 최대 20년까지는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 위험요인 노출 감소
환경적 요인(간접흡연 등), 직업적 요인(석면, 비소, 크롬 등), 방사성 동위원소 (우라늄, 라돈 등) 등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도록 합니다. - 폐암 예방과 음식
몇몇 학자는 음식이 폐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아직까지 폐암의 예방과 음식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권장할 수 있는 폐암 예방법으로는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필요 이상의 미량 영양소들을 폐암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일반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면서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도록 하여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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