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의 끝에 위치한 직장은 음식이 배설되기 전 마지막 종착역인데, 대장암은 직장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발생하는 연령대는 50세 이상에서 발병합니다. 붉은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고 가족 중 직장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직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발병 위험이 높은 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직장에 암이 생기면 끈적끈적한 혈변을 보게 되며 변비나 설사를 하고 배가 불편한 느낌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특징적인 증상은 아니라서 치핵, 치루, 농양, 직장 탈출증 등과 유사한 증상이기 때문에 다른 항문질환과 구별해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직장암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직장암이란?
직장암이란 직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부릅니다.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길이는 약 15㎝이며 상부, 중부 하부 직장으로 나눌 수 있고, 천골의 앞면에서 가운데를 따라 내려가 항문에서 끝납니다. 직장은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암은 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며, 이 외에도 유암종,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다른 암의 전이성 병변 등이 있습니다.
직장암 원인
직장암의 원인은 일반적인 대장암과 같이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이민 등으로 거주 지역이 변하면 유전적 차이에 상관없이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달라집니다. 특히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과 대장암의 발생이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지금까지 이루어진 분석역학적 연구들에서 대장암의 원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과다한 육류 섭취 혹은 고지방식입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대장암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띤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육식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지고 대장 내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여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산물과 독성 대사산물을 만듭니다. 이들이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 섬유질 섭취 부족
섬유질, 야채류, 과일류의 충분한 섭취는 대장암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단축시키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 칼슘, 비타민D의 부족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몸 안에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은 이온화된 지방산이나 담즙산 등과 결합하여 용해되지 않는 칼슘염을 형성하여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 운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되며,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크론병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장 용종
선종성 용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에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암의 전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합니다. 선종성 용종은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선종성 용종이 얼마나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지는 용종의 크기와 현미경적 조직 소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크기가 1cm보다 작은 경우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이지만 2cm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약 35~50%나 증가합니다. 또한 조직검사에서 융모성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을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가족 내 유전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족성 선종성 대장 폴립증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성 용종증인데, 이 질환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진행됩니다. 둘째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며, 이 질환은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가족성 용종 증보다 흔하고 이 질환을 발견한 린치라는 사람의 이름을 붙여 린치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DNA 부정합을 교정하는 유전자인 hMSH2, hMLH1, hMSH6, hPMS1, hPMS2 이상과 연관 있습니다. - 대장암 가족력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률은 다음과 같다.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암 발병 : 약 2~3 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2명이 대장암 발병 : 약 3~4 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병 : 약 3~4 배 위험도 증가
- 이차 직계가족 또는 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암 발병 : 약 1.5 배 위험도 증가
- 이차 직계가족 중 2명이 대장암 발병 : 약 2~3 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 선종 발병 : 약 2 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 부모, 형제, 자녀
- 이차 직계가족 : 조부모,, 손자, 삼촌, 이모, 고모, 조카 등
- 삼차 직계가족 : 증조부모, 증손자, 사촌 등
- 50세 이상의 연령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직장암 증상
초기 직장암은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암이 자라면서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과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대변을 보는 습관의 변화로 변을 참기가 힘들거나 변을 본 다음에도 다시 변을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암이 진행되면 통증도 생깁니다. 암이 진행하면, 직장 주변의 방광, 질(여성의 경우), 주변 신경으로 전이됩니다. 이로 인해 아랫배의 통증이나 질 출혈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치질 등의 다른 질환과 구별되지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직장암 진단
직장수지 검사는 의사 선생님이 고무장갑을 낀 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에 넣고 항문 안쪽에 만져지는 혹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직장암의 75%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이 의심되면 대장 내시경 또는 S 결장경을 통해 반드시 조직 검사를 해야 합니다. 조직 검사에서 직장암으로 확진된 경우에는 CT(전산화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을 통해 암의 크기와 침습 및 전이 정도를 파악합니다. 대장암의 표지자인 암태아성항원(CEA)은 태아 시기에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로, 태어나기 전에 생산이 중단됩니다. CEA 수치가 높으면 대장암이나 다른 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간경화, 간 질환, 폐암 환자, 흡연자에서도 이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태아성항원 검사는 대장암을 진단하기에 부적합합니다. 이 검사는 대장암 수술 전후의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또는 암의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보조적인 검사로 사용합니다.
직장암 치료
- 수술적 치료
직장암의 치료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입니다. 직장암에 대한 적절한 수술 원칙은 종양으로부터 원위부 및 근위부에 걸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장을 절제하고, 이와 더불어 림프 경로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진행이 많이 되지 않은 직장암은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해 수술할 수도 있습니다. - 내시경적 절제술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지 않고, 암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 조직 일부에만 국한되어 있는 조기 직장암은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항암 화학 요법
수술 후에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로써의 보조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합니다. 또는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한 경우 생명 연장을 위한 치료로 사용됩니다.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단독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항암 화학 요법과 함께 시행됩니다. 이렇게 항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 하면 항암 화학 약물이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강시켜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직장암의 위치나 크기로 인해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범위를 줄임으로써 항문 기능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직장암 경과와 합병증
대부분의 직장암은 선종성 용종이라는 대장의 ‘혹‘에서 발생합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층에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해서 점점 자라고 이 중 일부가 암으로 변하게 되고, 암세포가 대장벽 쪽으로 점점 파고 들어가게 됩니다. 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출혈, 통증,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암이 자라나면서 변비가 생기고 장이 막힐 수 있습니다. 암이 배 안으로 퍼지면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길 수 있으며 암이 방광으로 전이되면 여러 가지 비뇨생식기 관련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이 직장에만 국한된 경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다면 직장암의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 직장암의 병기
- 0기: 암이 직장 점막에 국한된 경우
- 1기: 암이 직장 밖으로 퍼지지 않고 직장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 2기: 암이 직장을 넘어 주변 조직으로 퍼졌으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 3기: 암이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었으나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경우
- 4기: 암이 간, 폐 등의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
직장암 예방법
직장암의 예방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입니다.
- 과일, 채소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 비만이 있는 경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과음을 피합니다.
-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합니다.
- 적당한 운동을 하고 금연합니다.
-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되면 대장 검사를 받습니다.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대장 용종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하여 50세 이전에 대장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 대장 검사에서 용종을 진단받으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몸 건강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청의 한 종류 감각신경성 난청,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2.12.22 |
---|---|
항문이 없거나 막히는 선천성 질환 항문 폐쇄증,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법에 대한 설명 (0) | 2022.12.21 |
남성에게만 발병하는 전립선암,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합병증과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2.12.19 |
장이 막시는 증상 장폐색,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합병증에 대한 설명 (1) | 2022.12.16 |
자궁 근육층이 자라는 자궁선근증,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과 경과에 대한 설명 (0) | 2022.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