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몸 건강 읽기

뼈가 죽는 질병 골괴사,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에 따른 합병증에 대한 설명

by 꼬츨든 남자 2022. 10. 13.
728x90
반응형

뼈는 사람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평생 몸을 지탱하면서 뇌가 지시하는 크고 작은 동작을 수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뼈에게도 때 이른 죽음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골괴사는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괴사 및 붕괴가 진행되면서 뼈조직이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으로, 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의 머리 부위와 팔 위쪽, 무릎, 어깨, 척추 등에서 나타납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골절, 탈구, 관절 손상이 발생했거나 음주로 인해 동맥 경화가 진행된 경우, 스테로이드 계통 약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 혈액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 골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 관리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신장이식 수술이나 관절염 치료 역시 골괴사의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골괴사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직이 손상, 함몰되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상당한 시간이 경과해야 관절 부위 통증, 골절 등이 나타납니다. 체중을 실어 걸을 때와 뛸 때 절뚝일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앉거나 누워 있을 때 편안한 것도 골괴사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또한 고관절 부위의 골괴사는 척추 디스크 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경우가 있어 감별해야 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관절까지 손상을 입어 동작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뼈가 죽는 질병으로 알려진 골괴사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골괴사란?

넓적다리 뼈의 윗부분은 골반뼈와 함께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골반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 뼈의 윗쪽 끝부분을 대퇴골두라고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무혈성) 뼈조직이 죽는(괴사) 질환으로,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면서(함몰) 고관절 자체의 손상이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흔히 ‘뼈가 썩는 병’으로 잘못 이해하고 그대로 두면 주위 뼈까지 썩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데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을 뿐 뼈가 부패되는 것이 아니며, 주위로 퍼져 나가지도 않습니다. 신체의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대퇴부(허벅지 뼈) 위쪽과 팔 위쪽, 어깨, 무릎, 척추 등에서 일어납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골괴사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원인뿐만 아니라 발생 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혀져 있지 못한 상태로, 다만 여러 가지 원인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골괴사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절, 탈구, 관절이 손상되어 뼈와 뼈 안의 혈관에 손상이 생긴 경우
  • 지나친 음주로 생긴 지방 물질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긴 경우
  •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여 혈관에 지방 물질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혈관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주로 쓰이는 약입니다. 그래서 신장이식 수술 후나 관절염 치료 후에 골괴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상의 원인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경우

골괴사 증상

질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질환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주된 증상인 고관절 부위 통증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여 괴사부에 골절이 발생하면서 시작됩니다. 통증은 대개 갑자기 시작하고 땅을 디딜 때 심해져서 절뚝거리게 되며, 앉거나 누워 있을 때는 훨씬 편안합니다. 통증과 대퇴골두의 함몰 변형으로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기가 힘들어지며, 대퇴골두 함몰이 심하면 다리 길이가 짧아진 것을 환자 자신이 느끼게 됩니다.

골괴사 진단

골괴사 진단에는 X-ray, MRI, CT, 골 스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20~5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의 환자에서 갑자기 고관절 통증이 생겨 절뚝거리게 된 경우 가장 먼저 이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우선 과도한 음주나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 사용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단순 방사선사진(x-ray)을 촬영합니다. 많은 경우 단순 방사선사진 상 대퇴골두 내 경화상(정상보다 하얗게 보임), 골절선, 골두의 함몰 등 전형적인 소견을 관찰할 수 있으나, 별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특히 골두의 함몰이 미미한 경우 밝히기 어렵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정확한 검사방법은 자기공명영상(MRI)입니다. 자기공명영상은 단순 방사선사진 상에 변화가 보이기 훨씬 이전에도 이상 소견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는 반대쪽 대퇴골두의 괴사까지 발견할 수 있으며(이 질환은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사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후 예측, 치료방법의 결정 등에 매우 유용합니다.

골괴사 치료

크게 4가지 분류의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경과 관찰만 하는 것
    • 괴사가 있으나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
    •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 이 경우에는 통증이 시작된 환자 중 적지 않은 수에서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점차 완화되어 추가의 수술적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둘째는 괴사부를 살려내려는 시도(재생술)
    재생술은 환자의 나이가 젊고 골두가 함몰되기 이전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중심 갑압술이나 다발성 천공술, 여러 가지 골 이식술 등이 재생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방법이든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젊은 환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늦추거나 피하기 위해 시도하는 수술들이며 최근에는 자가 골수 혹은 골수유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그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자기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괴사되지 않은 부위에 체중이 실리도록 골두를 돌려주는 방법(절골술 혹은 구제술)
    괴사되지 않은 부위의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은 젊은 환자의 초기 괴사부터 이미 골절과 함몰이 발생하였지만 퇴행성 변화는 없거나 경미한 시기까지가 대상이 됩니다. 이는 대퇴골 근위부에서 뼈를 잘라 대퇴골두의 위치를 바꾸어 고정해서 괴사되지 않은 부위가 체중을 받도록 하는 수술로, 자기 관절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하여 구제술이라 부릅니다. 절골술 역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젊은 환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늦춘다는 개념입니다.
  • 망가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
    인공관절 수술은 현재로서는 가장 결과가 확실하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입니다. 특히 어느 정도 나이가 든 환자(50~60세 이후)의 경우 통증이 심각하다면 앞의 재생술이나 절골술의 시도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괴사 부위가 큰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 됩니다. 젊은 환자에서 재생술이나 절골술을 시도하는 이유는, 인공관절은 수명이 있어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 여생 동안 몇 차례의 재수술을 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과거에 전기자극이 시도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제나 고지질증 개선제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그 효과의 유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골괴사 경과와 합병증

괴사가 있어도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에는 괴사 부위에 골절이나 함몰이 발생하지 않아 통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괴사가 발생하면 골절이 발생하고 이어서 골두가 함몰되게 되며 이후에는 골두 변형에 따른 고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괴사가 있으나 증상이 없고 단순 방사선사진 상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초기부터 괴사부가 함몰되어 골두 변형이 생기고 이차적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말기까지 수개의 단계로 병기를 나누는데,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의 선택 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골괴사 수술 후에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므로 치료 후 근력을 키우는 재활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728x90

 

골괴사 예방법

현재로서는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으며,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는 정도가 최선입니다. 과음과 필요 없는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