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osteosarcoma)은 뼈에서 생기는 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종류로 소아와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50명 정도 발병한다고 보고됩니다. 발병의 뚜렷한 원인은 없고 현재까진 유전자 이상이 기여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어 예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발생 부위로는 무릎 바로 윗부분에 많이 발생하고 무릎 아래, 혹은 팔에 흔히 발생합니다. 대게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종창), 계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골육종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이런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가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뼈에 발생하는 종양인 골육종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골육종이란?
골육종이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암)으로, 전체 악성 종양 중 약 0.2%를 차지할 정도로 드물게 발생합니다. 아주 드물게는 뼈 이외의 조직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구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약 0.3명의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육종은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약 60% 정도는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10% 정도는 20대에 발생합니다. 약 10%의 환자는 40~50대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이전에 시행했던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생하거나, 이전에 있었던 전암성 병변으로부터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육종은 뼈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장골(긴 뼈)의 말단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곳은 무릎 주위인데, 80%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발생 빈도가 여성보다 약 1.5~2배 높습니다.
골육종 원인
골육종의 발생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외부적 위험 인자로는 ’ 방사선’만이 유일하게 증명되어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골육종 발생까지는 대개 10-20년 정도가 소요되므로 이 경우는 성인 연령에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소아암 중 골육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는 어린 나이에 눈의 망막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이 있습니다. 특히 유전성 양측성 망막모세포종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많게는 500배 정도 골육종의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병 측 부위를 다친 후 이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골육종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이는 골육종이 잘 발생하는 10대 중반의 연령이 매우 활동적이어서 외상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이해되며 외상 자체가 골육종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급성장이 일어나는 10대 중반의 남자아이에게 가장 흔히 발병하는 점, 급성장이 남자보다 더 이른 나이에 일어나는 여자에서는 좀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점 등을 비추어볼 때, 뼈의 급격한 성장과 골육종의 발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골육종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뼈의 통증입니다. 특히 통증은 과격한 운동 후나 다친 후에 잘 발생합니다. 대개 진단되기 2-4개월 전부터 통증을 호소해 왔던 경우가 많으며, 통증은 지속적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으로 인해 발을 디딜 때 절뚝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주 초기 단계에서는 겉으로 만져지지 않을뿐더러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가 최근 다친 부분이라면 외상에 의한 통증으로만 생각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뼈가 부러질 정도의 극심한 충격이 아니라면 외상에 의한 통증은 점차 완화되는 것이 정상이나, 수주에 걸쳐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악성 골종양을 한 번 의심해봐야 합니다. 악성일 경우에는 쉬거나 밤에 잘 때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은 정상이면서 아픈 부위에만 열감이 느껴지고 점차 부어올라 반대쪽 같은 부위에 비해 병변부위의 둘레가 커졌다면 이미 종양이 상당히 커져있다는 증거입니다. 종양이 발생한 부위는 충격에 약하게 되어 주의하지 않을 경우 뼈가 부러져서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골육종 진단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촬영, 뼈스캔, MRI 등이 모두 필요하며 병변 부위의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 단순 엑스레이 촬영
모든 뼈 및 연부 조직에 발생한 종양은 단순 방사선 사진부터 촬영해야 합니다. 특히 뼈 종양일 경우에는 나이와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있을 정도로 단순 방사선 사진은 매우 유용합니다. - 컴퓨터 단층촬영(CT)
종양 내부의 석회화 여부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며, 특히 단단한 골조직 속의 종양을 관찰하는데 필요한 검사입니다. 또한 육종의 전이는 대부분 폐로 가기 때문에, 육종 진단 후 폐 전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CT 촬영이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입니다. - 뼈 스캔(bone scan)
방사선 동위 원소를 주사 맞은 후 전신을 촬영하여, 뼈 전이 유무를 확인하고, 다발성으로 생기는 종양을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 자기 공명영상(MRI)
종양의 위치, 크기, 얼마나 퍼져 있는지, 중요한 신경 혈관과는 얼마나 가까운지 등을 한꺼번에 알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 조직 검사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직 검사가 시행됩니다. 종양의 일부 혹은 전부를 이용해서 현미경적 관찰을 통해서 진단을 내립니다.
골육종 치료
골육종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을 포함한 광범위한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에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미세한 전이 병소가 존재할 수 있고, 수술할 때 이들 미세 전이 병소를 함께 제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팔다리에 골육종이 발생하면 주로 팔다리 절단술을 시행하였으나 환자의 80~90%가 재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을 도입함으로써 재발이 감소하고 환자의 60~70%가 장기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술 전에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사용함으로써 종양과 수술의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절단술을 시행해야 했던 환자의 약 80%는 이제 팔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대신 수술 후 결손 부위에 인공 보조물을 사용하는 팔다리 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방사선 치료는 잘 듣지 않아서 제한적으로만 사용합니다.
- 팔다리에 발생한 골육종의 표준 치료
-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을 2~3주기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종양의 범위가 감소하면 전신 마취하에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에는 항암 화학요법을 수차례 주기적으로 반복 시행합니다. 또한 정맥 혈관 주사를 통해 여러 가지 약제를 병용하여 투여합니다.
-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 : 구역질, 구토, 탈모, 설사, 골수 억제를 통한 백혈구와 혈소판의 감소, 세균 감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 점막이 헐 수 있고, 간 독성, 신장 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치료 독성을 평가하면서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부작용으로 불임증, 심장 독성에 의한 심부전증, 2차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팔다리 이외의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
- 절제술을 시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못하는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만을 사용합니다.
- 팔다리에 골육종이 발생했으나 팔다리 보존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 종양이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침범했을 때
- 종양 절제 후 결손 부위의 기능적 재건이 불가능할 때
- 종양 부위가 균에 감염되었을 때
- 보존술 후에 치유되지 않는 합병증이나 병적 골절이 예상될 때
- 나이가 너무 어려서 보존술을 시행한 후 성장함에 따라 양쪽 다리의 길이가 많이 차이 나서 의족에 비해 장점이 없을 때
- 위와 같은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팔다리 절단술을 시행합니다.
- 팔다리 절단술을 시행하면 의족을 착용해야 하며, 일정 기간 의족을 착용한 보행 재활 훈련이 필요합니다.
- 폐에 전이 병소가 있는 경우
- 폐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범위라면 이를 시행하여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 폐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측 폐에 모두 전이되었으면 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습니다.
- 폐를 절제할 수 있는 범위가 국한되더라도 폐 절제술을 시행한 후 남아 있는 폐의 기능이 생존 유지에 적절하다고 기대되면 이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골육종 경과
항암화학요법의 도입과 수술기법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 약 70%의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진단 시 이미 눈에 보이는 폐 전이 병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5% 정도이며 예후가 상대적으로 불량합니다. 처음에 전이가 없었으나 치료 중 혹은 치료 종결 후 폐에 전이가 발견되는 경우에도 전이된 병변의 수가 많지 않고 크기가 3 cm 미만으로 작으면서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면 많게는 40%까지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단 1개의 병변만 있고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대개는 여러 개의 전이병소를 갖게 되므로 전이병소의 절제술과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반복적인 폐 재발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물론 예후가 좋지는 않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복적인 수술을 통해 장기 생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전 화학요법으로 종양의 괴사 정도가 클수록, 병의 진행상태가 초기일수록, 종양이 절제가 쉽고 크기가 작을수록 예후 양호합니다.
골육종 예방
골육종에 사용되는 항암제들은 골수의 기능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골수기능이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하므로 즉각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하며, 골수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골수기능 저하 외에도 입이 잘 헐고, 손상된 구강 점막을 통해 균이 들어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구강 내 세균수를 줄이기 위해 지정된 가글을 자주 시행하여야 합니다. 항문 점막이 약해져서 손상되면 역시 이를 통해 균이 침투하기가 쉬우므로 평소에 좌욕을 자주 해 주어야 합니다. 골육종에 사용되는 항암제들은 대부분 일정기간 심한 골수기능 저하를 초래하므로 모든 음식을 끓여서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과일통조림이나 1회용의 병, 캔 음료는 개봉 후 바로 먹으면 가능합니다. 우유는 반드시 멸균우유만 먹도록 하고 요구르트나 김치 같은 발효음식은 제한하여야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가장 빈번한 합병증이 감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 체온은 자주 측정하여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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