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은 인간사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을 막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여러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선언과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국가를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국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이자 핵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국가에서의 에너지 활용방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중에서도 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이유
수소는 어떻게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때 환경오염 물질은 전혀 배출되지 않고 부산물로 오직 순수한 물만 배출됩니다. 이런 이유로 수소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와 연료전지만 있다면 전기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수소가 친환경적인 부분만 만족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는 생산 방법은 물론 저장부터 필요한 곳까지 운송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신재생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풍력과 태양에너지는 간헐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면에서 수소는 기체, 액체 등 다양한 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써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용량 저장 시 상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낮고, 장시간 보관해도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어 대용량·장시간 저장에 특화돼 있어 장거리 운송에도 문제없습니다.
수소는 대부분 기체 상태로 탱크에 저장하는데, 밀도가 낮다는 특성 때문에 탱크와 같이 한정된 공간에 많은 양을 담기 위해서는 350 bar 또는 700 bar 같은 고압에서 압축해야 합니다. 또, 수소를 액체로 액화시킨다면, 700 bar로 압축한 기체로 저장할 때보다 약 2배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액화수소를 만들기 위해선 영하 235도까지 낮춰야 하고, 극저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용기가 필요해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관련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수소는 청정 에너지원으로나, 탁월한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써 가지는 매력적인 가치 덕분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당장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 어려운지 알아보겠습니다.
생산 방식과 친환경에 따라 나뉘는 수소
수소는 생산 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구분된다.
그레이 수소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약 96%는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 수소’입니다. 그레이 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의 수증기를 촉매 화학반응을 통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데, 약 1kg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10kg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블루 수소
블루 수소는 그레이 수소와 생산 방식은 동일하지만,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및 저장 기술인 CCS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따로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레이 수소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성이 높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또한 높은 성숙도와 경쟁력이 확보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진 못해 그에 따른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린 수소
수소에너지 중에서도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린 수소입니다. 그린 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수소로, 태양광 또는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라 불리고 있습니다. 각 나라들은 그린 수소 생산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블루 수소, 그린 수소 인증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수소의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수소 원산지 보증제도’ 시스템을 2016년부터 구축했습니다. 한국은 2021년 3월 제3회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 수소 사용 장려를 위한 ‘청정 수소 인증제’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그린 수소사회를 위한 로드맵
그렇다면 현재 수소의 약 96%를 차지하는 그레이 수소 대신 더 친환경적인 그린 수소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먼저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생산하는 단가가 높다는 점, 아직까지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 해 설비의 효율이 낮아 수소 생산을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 등 경제적, 기술적 한계로 현재는 그레이 수소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방안으로 그레이 수소보다 친환경적인 블루 수소 확대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고도화와 포집 비용을 낮추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그린 수소 사용이 주를 이루는 전략이 탄소중립의 핵심인 만큼, 수전해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 그린 수소 인프라 등 그린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북아메리카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대용량 수전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여러 기업들도 수소 선박, 열차, 드론 외에도 관련 기반 산업 분야에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린 수소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수소에너지 영역을 수소 드론, 선박, 열차로 확대하고 있는 한편, 모빌리티뿐 아니라 에너지, 신소재, 철강 화학 등 기반 산업 분야의 동반성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이상기후 현상을 막기 위한 탄소중립 실현의 해결책이 될 그린 수소. 그린 수소가 가진 가능성이 만들어 갈 미래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 : HMG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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