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양수 양이 기준 이하로 감소한 경우를 양수과소증이라 정의합니다. 임신 중 아기는 자궁 내에 액체로 가득 찬 주머니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성장하는데 이 주머니를 양수 주머니라고 하며 양수 주머니는 두 개의 세포막인 융모막과 양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세포막은 임신 중 양수 속에 있는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신이 진행될수록 양수의 양은 점차 증가하게 되어 임신 36주쯤 되면 800~1000mL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임신 후반기에 자궁 내에 아기가 꽉 차게 되면서 양수의 양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양수의 양이 너무 적어 발생하는 양수과소증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양수과소증이란?
양수과소증은 양수의 양이 300mL 이하로 비정상적으로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양수란 태아를 싸고 있는 액체입니다. 임신 중반 이후에는 주로 태아의 소변과 태아의 폐에서 분비된 체액으로 이루어집니다. 양수는 외부의 충격에서 태아를 보호하고 태아와 탯줄이 눌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폐와 근골격계 및 위장관계의 정상적인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임신 시기에 따라 적절한 양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임신 중반 이후 평균 양수량은 750mL입니다.
양수과소증 원인
양수과소증의 원인은 태아의 양측 신장이 형성 부전되어 소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경우, 양측 요로 폐색과 같은 선천성 기형이 있는 경우, 염색체 이상, 자궁 내 태아 발육 지연, 분만 지연,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의 결함으로 인해 양수가 밖으로 새는 경우, 약물 복용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임산부가 고혈압, 임신중독증이 있어 자궁 내 태반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태반의 기능이 떨어져도 양수과소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 증상
임신 초기와 임신 중기 초반의 양수 과소증은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말기에 양수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양수 과소증일 경우 담당 의사가 양수 수치와 아기의 성장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것입니다. 양수가 새는 경우에는 아기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양수 과소증은 분만 과정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둔위 자세인 경우 양수가 적으면 정상적인 자세로 바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분만 전에 자세가 바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양수가 조기에 터질 경우에는 조산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당 의사가 조산의 위험성과 태아 감염의 위험성 중 어느 쪽이 더 심각한지를 판단해 분만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양수가 터진 후 조기에 분만이 시작되면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만 과정에서 아기가 거무스름한 태변을 양수에 배설할 수 있는데, 아기가 태변을 흡입할 경우 태어나서 호흡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만 중에 탯줄이 일시적으로 눌릴 수 있기 때문에 분만 과정에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담당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을 권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 진단
양수과소증을 진단하려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양수량을 측정합니다. 자궁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의 가장 깊은 곳의 양수량을 측정한 후, 그 값을 더하여 구한 양수 지수가 5cm 미만이거나 단일 최대 양수 포켓의 깊이가 2cm 미만인 경우에 양수과소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아의 정상 성장 및 구조적 기형 여부를 확인한 후 염색체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 치료
태아의 상태가 양호하면 대기 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산모의 혈액량이 감소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액요법을 실시하여 양수량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근래에 시행되는 방법으로 생리식염수나 lactated Ringer 용액을 주입하여 태아와 제대의 압박을 방지하고자 시행하는 양수주입술이 있습니다. 또한 양수 과소증 태아의 안녕을 평가하기 위해 태아 심박동 검사 및 생물리학적 계수 측정, 도플러를 이용한 태아 혈류 파형 분석 등 부가적인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방향을 설정합니다.
- 양수주입술 : 양수 주입술이란 만삭 임신 이전, 특히 7개월 전후의 조기 양막 파수 등의 원인으로 양수 과소증이 있을 때, 또는 초음파상 양수가 감소하는 소견이 보여 향후 태아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거나, 분만 시 태아 곤란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때 인공양수를 직접 양막 내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초음파로 자세히 관찰하면서 천자 바늘로 산모의 복부 및 자궁 근층을 관통하여 양막 내 삽입시켜 일정량의 인공 양수를 주입함으로써 자궁 내에서 태아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필요한 경우 기존의 양수를 일부 채취하여 태아 폐 성숙도 검사와 태내감염유무에 대한 생화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양수과소증 경과와 합병증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양수 과소증은 폐 형성 부전 및 태아 골격 변형을 일으키며 자연유산이나 사산, 태아 발육 부전 등이 잘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임신 후반기에 발생하는 양수 과소증의 경우 태아의 상태에 따라 분만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 양수 과소증이 발생할 경우 분만 시 태아와 제대 압박이 발생하여 태아 곤란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한 제왕절개의 확률이 증가합니다.
양수과소증 예방법
양수 과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기저 질환의 치료로 양수 과소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모로서 양수 과소증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건강한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 그리고 최대한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입니다. 심한 걱정으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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