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사물 식별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야맹증이니다. 보통 밝은 곳에서 잘 보이다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하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망막의 시세포가 어둠에 조금씩 적응해 사물을 다시 식별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맹증은 어두운 곳에 적응을 못 하거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약한 조명, 해가 뜨거나 질 때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워합니다. 야맹증은 선천적으로 어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후천적 망막색소변성으로 야맹증이 나타난 경우 시야 협착도 함께 진행되므로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어두운 곳에서 식별능력이 떨어지는 야맹증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야맹증이란?
우리 눈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처음에는 주위가 보이지 않다가도 점차 적응되면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망막의 시세포가 변화하여 가능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감도가 높아진 망막의 원뿔 세포에 의해, 이후에는 막대 세포에 의해 어두운 곳에 적응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야맹증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희미한 불빛 아래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증상을 말합니다. 망막의 시세포층은 광선을 감지하는 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명암을 감지하는 막대세포는 주변부 망막에 많으며 전 망막에 걸쳐 약 1억 2000만 개의 세포가 있습니다.
야맹증 원인
야맹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타민 A의 결함을 들 수 있습니다. 안구를 구성하는 조직 중에서 망막은 빛, 색, 형태 등을 감지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감각기입니다. 망막을 구성하는 세포 중 하나인 시세포가 안구 내로 들어온 빛을 감지하고, 이 빛 정보는 전기 정보로 전환되고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됩니다. 시세포는 다시 막대 세포와 원뿔 세포로 나뉘는데, 막대 세포는 물체의 명암을 구별하며, 원뿔 세포는 물체의 형태와 색을 인식합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막대 세포의 로돕신의 재합성이 어려워져서 야맹증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로돕신이란 빛에 의해 분해되는 시물질을 말합니다. 어두워져도 계속 빛을 감지하려면 분해된 로돕신이 지속적으로 재합성되어야 합니다. 유전성이 강한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이 발생한 경우, 대낮에는 잘 보이지만 어두워지기만 하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시야 검사를 하면 주변 시야의 협착이 나타납니다. 이 병은 서서히 진행되다가 눈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성 맥락망막위축 및 황반변성, 시신경염이나 녹내장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야맹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야맹증 증상
밤에 가로등 주변이나 길거리의 불빛이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달빛이나 별빛 같이 더 어두운 상황에선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 어두운 곳에서 주위의 불빛이 있더라도 사물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어 저녁 무렵 외출 자체가 어렵거나, 밤에 조금만 조명이 어두워도 실내 생활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 운전할 때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응하기가 어렵거나 터널을 통과할 때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야맹증 진단
진단은 여러 임상 양상과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증상의 발생 시기, 가족력에 관한 정보가 진단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안저검사를 통해 구조적 이상을 관찰하고, 망막전위도검사, 암순응검사, 시야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인 이상을 알아봅니다. 안저검사를 통해 비정상 안저형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망막색소변성, 맥락망막위축, 황반변성 등에 합당한 소견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여러 기능 검사를 통해 시세포의 이상 여부를 파악합니다. 야맹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를 직접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맹증 치료
비타민 A 부족으로 인한 야맹증을 제외하고 야맹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 및 망막색소변성, 맥락망막위축을 치료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다소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굴절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하였을 때 환자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색안경 착용으로 눈부심을 감소시키고 빛이 산란되는 것을 감소시켜 색의 대비를 증가시키고 빛과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중심시력이 떨어진 경우 근거리 작업을 위해 조금 이른 나이에 돋보기를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동반된 경우 백내장 수술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야맹증 주의사항
야맹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입니다.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은 더 악화되지는 않으나, 망막색소변성은 점진적으로 증상이 악화되어 시력이 나빠지고 시야는 좁아집니다. 적절한 식사를 통해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면 비타민 A의 부족으로 인한 야맹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천성 야맹증, 망막색소변성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몸 건강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막이 뾰족해 지는 원추각막,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에 대한 설명 (0) | 2023.03.14 |
---|---|
보는 힘이 약해지는 약시,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0) | 2023.03.13 |
눈을 보호하는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0) | 2023.03.09 |
눈에도 발생하는 안암,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에 대한 설명 (0) | 2023.03.08 |
눈이 마르는 안구 건조증,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1) | 2023.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