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염이란 뇌와 말단 팔다리 신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백색질 또는 회색질에 감염이나 염증 혹은 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비특이적인 척수의 염증을 가리키며,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후가 발생합니다. 만약 병변이 회색질에 국한되면 회색질척수염이라고 부르며, 반대로 백색질에만 있는 경우에는 백색질척수염이라고 부릅니다. 척수의 전 단면을 침범하는 경우를 횡단척수염이라고 하며, 수막과 척수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수막척수염이라고 분류하기도 합니다. 척수염의 병변은 대개 좁은 부위에 발생하기도 하나, 척수 여러 부위에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척수염 중에 척수의 전단면을 따라 발생하는 횡단성 척수염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횡단성 척수염이란?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뼈 속에 있는 척수에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척수는 척추뼈 속에 자리한 신경세포를 가리킵니다. 이 신경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면 척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감각 이상이나 운동 저하 등이 생기고, 몸의 특정 부위가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검사 방법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는 척수 염증이 횡(세로 방향)으로 있다고 생각해서 횡단성 척수염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현재는 염증이 가로 방향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횡단성 척수염 원인
척수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유형1과 유형2, 매독, 결핵균을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외에도 비감염성이나 염증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수염은 감염 후나 백신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데 일종의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자기 척수를 자기 면역체제가 착각을 하여 공격을 하게 되어 생긴다는 가설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서양인에게 비교적 흔한 다발성 경화증,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과 비슷하지만 임상 양상과 예후 등에 차이가 있다고 알려진 데빅병과 같은 탈수초성 질환이 원인질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루프스 등의 결합조직질환이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신생물딸림에 척수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특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횡단척수염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는 현재 면역 매개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횡단성 척수염 증상
척수는 몸의 운동 신호는 물론 각종 반사 작용과 내장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운동 기능과 함께 각종 신경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척수염의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 66% 정도가 24시간 이내에 기능의 완전 부전을 겪습니다. 급성 횡단성 척수염의 경우에는 몇 시간 내에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지 운동 능력 저하 및 감각 이상 혹은 마비
② 허리, 팔, 다리 등으로 연결되는 통증
③ 장과 방광 기능 장애, 괄약근 기능 이상
④ 미열
⑤ 과도한 근육 긴장
횡단성 척수염 진단
진단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신경과 전문의의 문진과 검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임상적으로 전신의 모든 검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병력이나 이학적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가능한 질병과 병소를 예측하여 이에 맞게 진단에 접근하는 것은 비용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병력 청취를 통해 질병의 코스나 진행 과정, 동반된 다른 관련된 질환에 대해 확인을 한 이후 이학적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서 가능한 신경분절을 예상하게 되고, 이에 따라 병변의 확인 및 성상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척수의 조영 증강 자기공명영상이나 뇌척수액 검사, 때로는 유발전위검사를 시행합니다. 횡단성 척수염의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MRI
척수염 발생 부위와 범위를 확인합니다. - 요추 천자
이는 허리에 가는 바늘을 꽂아 뇌척수액을 직접 뽑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중추 신경계에 염증이 침범한 정도와 관련된 항체 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후 8시간 동안 베개를 베지 않고 똑바로 누워 있어야 합니다. - 혈액 검사
횡단성 척수염 치료
횡단성 척수염의 치료 목적은 척수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정맥 주사로 투여합니다. 증상에 따라 3~7일 정도 투여합니다. 때에 따라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염증이 사라져도 손상된 척수는 서서히 회복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원히 척수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기도 합니다. 이렇게 횡단성 척수염은 후유증이 있는 질환이므로 손상된 척수 신경의 회복을 위한 물리 치료와 재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횡단성 척수염 경과와 합병증
대부분 수일 후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한 이후 대략 4~8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여 3~6개월 동안 빠르게 회복되다가 이후 약 2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는 경과를 밟게 됩니다.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감각 이상은 일부 남아 있으나, 근력 약화는 발병 이전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경계 질병에서 증상의 회복은 다른 과의 질환과는 달리 서서히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며, 환자에 따라 위약이 전혀 회복이 되지 않는 등 3분의 1가량에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특히 초기 3~6개월 사이에 회복 속도가 빠르며, 이 시기의 회복 정도가 후유증을 결정하게 되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척수염의 경우는 원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취하기도 하고, 척수염으로 다시 재발이 되거나 다른 시신경염이나 뇌병변으로 재발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질환 진단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재발 시 가능한 빠른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횡단성 척수염 생활가이드
재발을 줄이기 위해 두 번 이상 재발한 환자라면 최소 2년 이상 경구 면역억제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척수염의 경우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발성 경화증 등 다른 전신적 질환과 동반된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평소와 다르게 비교적 급성으로 근력 위약이나 감각 변화, 대소변 장애,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할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 건강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핵 균이 뇌까지 침투하는 결핵성 수막염,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에 대한 설명 (0) | 2024.03.25 |
---|---|
뇌 손상으로 인해 여러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거스트만 증후군,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에 대한 설명 (0) | 2024.03.22 |
척추가 휘어 부작용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4.03.20 |
척추의 구조에 이상이 발생하는 척추분리증,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1) | 2024.03.19 |
몸의 중심인 척추에 생기는 종양 척추 종양,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0) | 2024.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