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설관 낭종은 목의 중앙 부분, 상부에 생기는 도토리 만한 혹을 의미합니다. 찐득찐득한 맑은 물이 들어있는 혹인데, 대개 두 살 전후해서 수술로 제거하게 됩니다. 그냥 두면, 염증이 생겨서 화농 하고, 일단 터지면 아물지 않고 맑은 물이 나오는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선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완벽한 수술을 못하거나, 염증이 생긴 후 수술하면 재발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이번에는 갑상선이 생기며 지나간 길에 발생하는 갑상설관 낭종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갑상설관 낭종이란?
갑상선은 태아 때 혀뿌리 쪽에서 생긴 후 점차 목의 아래쪽으로 이동합니다. 이후 일반적으로 이 통로가 막히지만, 이것이 막히지 않아 빈 공간에 분비물이 차면서 낭종이 생기는 증상을 갑상설관 낭종이라고 합니다. 이 낭종은 갑상선이 이동한 경로 어디든지 생길 수 있으나, 설골이라는 뼈 주위에 가장 많이 생기며 입 안쪽(혀뿌리)에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선이 목의 중심선을 따라 내려오므로 목의 정중앙에 잘 생깁니다.
갑상설관 낭종 원인
선천성 질환으로,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유전 질환은 아닙니다. 낭종의 크기가 작거나 잘 만져지지 않는 위치에 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내기도 합니다.
갑상설관 낭종 증상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목 한가운데에 혹이 만져지는데, 보통은 둥글고 단단합니다. 혀를 내밀거나 침을 삼키면 혹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혀 안쪽으로부터 세균이 침입하여 감염되면 갑자기 붓고 통증이 생기며 피부가 빨갛게 변합니다. 간혹 터져 나오기도 하고 농루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갑상설관 낭종 진단
갑상선은 태아 때 처음 혀뿌리 쪽에서 생겨서 태아 초기에 목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이동한 흔적은 대개 없어지지만, 이 흔적에 공간이 생기고 분비물이 차면서 생기는 것이 갑상설관 낭종입니다. 이 낭종은 갑상선이 이동한 경로 어디에도 생길 수 있으나, 설골이라는 뼈 주위에 가장 많이 생기고, 입 안쪽(혀뿌리)에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설관낭종은 2~10세 사이의 소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크기가 작거나 잘 만져지지 않는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평생 모르고 살기도 합니다.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체를 조사해 보면 15%에서 갑상설관낭종을 발견할 수 있다고도 하며 남자나 여자에서 비슷한 비율로 생깁니다. 갑상설관낭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감염(염증)입니다. 낭종이 발견되었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이 되면 크기가 커지고 가끔은 터져 나와서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낭종 부위에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낭종처럼 만져진 혹이 태아기에 이동하다 멈춘 갑상선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낭종에서 갑상선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약 1%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턱 아래쪽 중앙부의 혹을 만져보고 혀뿌리 부위에 동반된 혹을 확인하기 위해 인후두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혹의 크기와 성질을 확인하고 정상 갑상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이 필요하고, 갑상선 기능 검사도 시행합니다. 갑상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스캔을 시행합니다.
갑상설관 낭종 치료
갑상설관낭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꼭 치료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미용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염증이 생기면 치료하며 드물게 종양(갑상선암)이 생기면 치료해야 합니다.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표준적인 치료법입니다. 수술 상처는 대부분 턱 아래에 위치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드물게 혀 뒤에만 위치하는 경우에는 입 안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가 되는데, 드물게 상처부위에 혈액이 고이는 혈종이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며칠 이내에 수술 부위가 갑자기 붓는 경우에는 다시 병원에 와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갑상선이 지나 온 길이 남아 있어서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재발률 1% 내외) 어른에서 발견된 작은 갑상설관낭종은 수술을 피하기 위해 알코올 경화요법을 먼저 시도하기도 합니다.
갑상설관 낭종 경과
낭종이 감염되면 혹의 크기가 커지며 가끔은 피부 밖으로 터져 나와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갑상설관 낭종의 약 1% 정도에서는 갑상선암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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