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아지게 되면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며 자외선을 많이 받아 피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기미, 주근깨, 잡티, 검버섯과 같은 색소질환이 대표적이다. 이런 피부질환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구체적인 증상이나 원인은 물론, 예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 주근깨 : 흑인이나 동양인보다는 백인에게 많이 생기며, 백인 중에서도 머리색이 빨간 사람에게 주근깨가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주근깨는 나이를 먹으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잡티 : 피부 조직학적으로 렌티고라는 흑자가 얼굴 노출부위에 모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잡티는 기미와 주근깨에 비해 크기도 작고 개수도 적습니다.
- 검버섯 : 연로한 노인들의 얼굴에 많이 나서 ‘저승꽃’으로 불렀습니다. 검버섯은 각질 형성 세포가 표피에 증식해 마치 껌 딱지처럼 눌어붙어있는 상태로 최근에는 병원에서 C02 레이저로 태우는 방식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앞서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기미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기미란?
기미는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의 거무스름한 얼룩점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얼굴 양 측면에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며, 짙은 갈색에서부터 회색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납니다. 기미는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임신, 경구 피임약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뺨과 이마,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도 발생합니다.
기미 원인
기미는 흔한 피부 질환으로 여성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며, 주로 출산기의 여자에서 발생합니다.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으므로 여름에는 악화되며 겨울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 3가지를 가장 큰 기미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호르몬
기미는 임신의 표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임산부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50~70%의 임산부에게 기미가 생기며, 많은 기미 환자들은 임신했을 때 처음 기미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임약도 기미를 유발하는 주원인입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4명 중 1명꼴로 기미가 나타납니다. 호르몬에 의한 기미의 경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출산 후 수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자외선의 노출
햇빛은 가장 중요한 악화 요인으로, 햇빛 중에서도 자외선이 문제가 됩니다. 자외선은 우리 피부에 있는 색소 중 검은 색소인 멜라닌을 형성하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을 많이 형성하게 합니다. 여름철 해변가에서 몸을 태우면 피부가 검어지듯이, 기미 역시 햇빛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기미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 심해지며 햇빛이 약한 겨울철에 흐려집니다. - 유전
부모 중에 기미가 있을 때 발생빈도가 높은 연구결과가 있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미 증상
얼굴 부위 중 광대뼈, 뺨 등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다양한 크기, 색깔(주로 갈색)의 반점이나 색소침착이 관찰됩니다. 별다른 통증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은 없습니다.
기미 진단
일반적으로 피부를 관찰하고 기미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문진을 통해 확인 후 진단하게 됩니다. 가끔 색소 소실 부위를 정상 피부로 오인하는 예도 있어 백반증을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과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우드 등 검사(어두운 방에서 특이한 자외선을 병변에 비추어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아냅니다.
기미치료
치료는 쉽지 않으며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색소침착이 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다섯 가지 정도로 기미를 치료합니다.
- 햇빛 차단
기미의 치료 및 예방에는 햇빛 차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햇빛을 철저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어떠한 기미 치료도 효과가 없습니다. 임신과 관계된 기미의 경우 햇빛 노출을 주의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방심하면 출산 후에도 기미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얼굴과 목, 팔, 손등 같은 모든 노출 부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햇빛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흐린 날이더라도 맑은 날의 60% 강도로 구름을 뚫고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므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 아니라면 흐린 날에도 햇빛 차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기미뿐만 아니라 검버섯과 주름을 유발하는 주범도 햇빛입니다. 햇빛 차단제의 일상적인 사용은 피부를 위한 가장 큰 투자입니다. - 바르는 약
하이드로퀴논이나 아젤라 인산 크림 등 바르는 형태의 약을 수개월간 꾸준히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시중에는 비방이라고 알려진, 설명서가 없는 기미 약에는 수은과 같은 약물이 섞여 있을 수 있으니 사용하면 일시적로 기미가 나아질 수 있으나 몸에는 치명적이니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병원 전문의의 처방에 멜라닌 색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하이드로퀴논 제제, 비타민 A제제, 탈색소 연고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화학 박피술
화학약품을 이용하여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시술로, 피부 표면에 가벼운 화상을 입혀 손상된 피부층을 벗겨내 기미를 감소시킵니다. 과일산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을 사용하는데, 얕은 기미에는 효과가 좋습니다. 바르는 약과 함께 시술받으면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러나 박피된 정도에 따라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부 겉표면이 수일간 많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 비타민 C
비타민 C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활성산소로 인한 피부의 손상을 막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하여 전기영동법으로 피부 속에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바이탈이온트라고 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기미 치료법입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로 인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시술입니다. - 레이저 치료
레이저를 이용해 기미가 생긴 피부층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색소레이저 등으로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얻은 예도 보고되고 있지만 얼굴색이 진할수록 염증 후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방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최근 레이저토닝 등 새로운 시술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미 경과와 합병증
임신이나 경구 피임약으로 기미가 발생하는 경우 기미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 약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출산, 햇빛 차단 등이 이루어지면 기미가 서서히 희미해지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색된 반점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절적인 차이도 있어서 햇볕이 강한 여름에 심해지고 약한 겨울에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기미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태양 광선이 유발 혹은 악화 원인이므로 태양 광선을 차단하고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햇빛을 차단해 줍니다. 또한 비타민C를 포함한 충분한 항산화 비타민과 채소 섭취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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