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의 엉덩이나 배, 생식기 주변이 짓무르거나 뻘겋게 변했다면 '기저귀 피부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한 해 4만 명 정도로, 증상을 그냥 지나칠 경우 칸디다증(곰팡이 질환) 등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하게 진전될 경우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0∼9세 소아·유아가 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30대 1.2%, 80대 이상 1.0%, 10대·20대가 각각 0.7%로 어른들에게도 가끔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둔부, 성기부, 하복부, 치골부, 허벅지 상부 등 기저귀 접촉 부위나 피부끼리 접촉이 잦은 부위에 주로 발생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물집과 진물, 그리고 피부가 얇게 벗겨지는 미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기저귀 피부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기저귀 피부염이란?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영유아의 피부가 수분에 의하여 피부가 짓무르고 대소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자극물질에 의하여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요실금 등으로 기저귀를 사용하는 성인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저귀 피부염 원인
기저귀 피부염은 피부가 벗겨져 일차 방어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피부가 벗겨지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찰 : 피부에 있는 수분과 직물 자체의 마찰에 의하여 접촉부위가 물러져 피부가 벗겨집니다.
- pH : 대소변 자극 물질, 단백질 분해 효소, 지질분해 효소 등이 세균이나 효모에 의해 높아진 pH가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켜 피부가 벗겨집니다.
- 곰팡이 : 칸디다(Candida)와 같은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도 기저귀 피부염의 중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부가 벗겨지게 되면,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 의해 기저귀 피부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저귀 피부염 증상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가 닿는 돌출 부위인 둔부, 성기부, 하복부 및 치골 부위와 상부 대퇴부에 흔히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붉은색의 피부 발적(홍반)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물집들이 생기고 피부가 얇게 벗겨지며(미란), 진물(삼출)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움증이 동반되어 자주 만지게 되면 2차 세균 감염도 발생하게 됩니다. 사타구니의 깊은 굴곡 부위까지 침범되는 경우 간찰진, 건선, 칸디다증 등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기저귀 피부염 진단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영아의 생식기 주위에 나타난 특징적인 피부 병변을 확인하여 빠르고 쉽게 진단합니다. 기저귀 피부염과 칸디다증을 감별하기 위해 진균(곰팡이) 검사(KOH 직접도말 검사)를 시행합니다.
기저귀 피부염 치료
기저귀 피부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도포해 치료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이 발생하는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약하기 때문에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3~7일 정도의 짧은 기간만 사용합니다. 또한 환부에 접촉되는 기저귀를 자주 잘아주고, 잘 건조해주어야 하며, 심하지 않은 경우 파우더를 발라 줍니다. 병변에서 진물이 흐르는 급성 기저귀 피부염일 경우, 진물을 빨리 말리기 위해 물 찜질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치료 약물이 없는 경우 생리식염수를 약용 거즈에 적셔서 환부에 올려놓은 후 찜질해도 도움이 됩니다. 물찜질은 1회에 10~15분 정도 시행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기저귀 피부염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칸디다증인 경우 항진균제를 도포해야 합니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은 대부분 항생제의 국소 도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저귀 피부염 예방과 생화습관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기저귀를 벗겨놓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단 피부염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가 습기가 많고 밀폐된 환경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에는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천 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천 기저귀는 세탁 시 충분히 헹구어야 하며, 일회용 기저귀는 흡수력이 좋은 기저귀를 차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소변의 접촉 시간이 많을수록 자극이 심해져 기저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하며, 잘 닦아주고, 잘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습관이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하는 가장 큰 지름길입니다.
'몸 건강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가진이란?농가진 원인, 증상, 진단, 치료, 합병증, 예방과 생활습관 (0) | 2021.12.23 |
---|---|
기저세포 암종이란? 기저세포 암종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와 예방 (0) | 2021.12.22 |
기미란? 기미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에 따른 경과와 합병증, 기미 예빵을 위한 생활습관 (0) | 2021.12.20 |
광선각화증이란? 광선각화증 원인, 증상, 진단, 치료와 경과, 주의사항 (0) | 2021.12.04 |
곰팡이 감염이란? 곰팡이 감염 원인, 증상, 진단,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0) | 2021.1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