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은 50세 이하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비뇨기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20대에서 50대까지의 환자가 전체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전립선염은 연령, 임상증상, 발생기간 등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만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액, 전립선 마사지 후 소변검사, 정액검사를 통해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뉩니다. 이중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85-95% 정도를 차지하는데, 비세균성의 경우에는 발병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듯 원인 규명이 어려워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남성질환의 대표로 알려진 전립선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만성 전립선염이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성인 남성에서는 50%가 평생 동안 한 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같은 세균에 의한 반복적인 감염을 나타내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이며 이외 녹농균, 클렙시엘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인균이 규명되는 경우는 10% 정도이고 원인균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통증과 배뇨장애 증상이 주 증상이며 다른 요로 감염의 증거가 없습니다. 주로 골반 부위에 만성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전립선염의 유형을 Ⅰ형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급성 증상이 있으면서 검사에서 균이 확인된 경우), Ⅱ형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3개월 이상의 만성 증상이 있으면서 검사에서 균이 확인된 경우), Ⅲa형 (전립선염 증상이 있으면서 균 검사에서 균은 자라지 않으나, 전립선액이나 정액검사, 전립선 마사지 후 요검사에서 염증이 있는 경우), Ⅲb형 (전립선염 증상이 있으면서 전립선액, 정액, 전립선 마사지 후 요검사 등에서 모두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Ⅳ형 (전립선염 증상은 없으나 전립선 액이나 조직검사에서 염증이 있는 경우)으로 나누고 있는데 만성 전립선염은 II 형에 해당합니다.
만성 전립선염 원인
만성 전립선염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요로계 감염 시 세균이 요도를 통해 직접 감염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전립선액의 배설장애, 전립선 내로의 요 역류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치질이나 대장염과 같은 염증이 림프관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장내 세균, 장구균, 임질균, 유레아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원충류의 감염과 자가면역, 정신적 요인(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액 내의 항균인자인 아연의 농도 저하, 전립선 석회화나 결석도 재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을 오랫동안 참아서 방광과 요도 내의 압력이 올라가서 요도에서 전립선 내부로 소변이 역류되어 화학적 전립선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면역학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 전립선염 증상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회음부의 불쾌감으로 가벼운 불쾌감에서 심한 작열감 및 압박감,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전신무력감, 피로, 빈뇨, 배뇨곤란, 긴박뇨, 잔뇨감, 야간뇨, 요도구 끝의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 시의 통증이나 이상 분비물,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소변이 탁하고 간혹 우윳빛이나 혈성 분비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과음, 과로, 스트레스, 과격한 성생활, 장거리 운전,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한 후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팔다리 저림, 허리 통증 등의 이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만성 전립선염 진단
항문을 통해 직장 수지 검사를 실시하여 전립선의 촉감을 확인하고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액, 소변 혹은 정액에서 세균과 백혈구의 증가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면 세균성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배양검사를 통해 균이 확인되면 세균성 전립선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세포검사, 전립선액 현미경 검사, 균유전자검사(multi-PCR), 단순 골반 엑스레이, 방광경검사, 요도 내시경 검사 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 위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의학 검사 또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지만 만성 전립선염에서는 대개 정상 소견을 보입니다.
만성 전립선염 치료
전립선염은 크게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전립선염과 그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구분되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는 세균성인 경우 항생제를 4~12주간 투여합니다. 항생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트리코모나스균에 효과적인 메트로니다졸과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도 내부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전립선 관내로 소변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파차단제를 함께 투약할 수 있으며 이는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재발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기자극 치료 및 바이오 피드백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긴장된 외요도 괄약근을 이완시킬 수 있으며, 방광경부 및 전립선 요도의 강직으로 인한 기능적 폐쇄가 있을 경우에는 교감신경차단제를 사용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좌욕이나 반신욕 등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성 전립선염 경과와 합병증
만성 전립선염은 완치가 힘들고 치료가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 등의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기능 감소와 삶의 질 악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전립선염 예방/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피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립선에 압박을 주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좋지 않으며 오래 앉아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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