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수 만년 동안 우리 인류의 위 속에 생존해 왔으나 이 세균의 존재는 1983년에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위림프종 중에서 일부(MALT림프종)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어릴 때 감염되어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되며 대부분의 감염자에서 만성 위염이 발생합니다. 국제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위암의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위염이 위암발생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세균 감염률과 위암 발생률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란?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을 말합니다. 이 균의 감염은 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1994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발암 인자로 규정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이 됩니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변에 있는 오염된 물질이 입을 통해 유입되어 감염되거나 입에서 입으로 감염되기도 합니다. 내시경 등의 기구를 통해서 감염되기도 합니다. 물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며,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함께 먹음으로써 전염되기도 합니다.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전염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의 증상은 균주의 다양성과 숙주의 감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 지속됩니다. 일부의 경우에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단
헬리코박터균 진단을 위해서는 ‘요소분해효소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내시경을 통해 조직을 얻어내고, 요소분해효소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정확도가 높아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경우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1차 검사로 진행하게 됩니다. 요소호기검사는 편리하고 정확도가 높아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제균 치료 후 제균 성공 여부를 판정하는 데 일반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위장 질환 등으로 인해서 위산 억제제나 항생제 등을 사용하게 되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약물 복용을 중지한 후에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
헬리코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모두 치료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위궤양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 세포 림프종 환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 설명되지 않는 철 결핍성 빈혈, 만성 특발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박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증의 치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균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궤양을 치료하는 약제와 항생제를 섞어 사용합니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며, 복용 후에는 70% 정도의 균이 없어집니다. 치료 4주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되었는지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경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 위축, 위암 발생률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위벽이 부분적으로 허는 위궤양이나 위가 헐면서 끝내 위에 구멍이 생기는 위 천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법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예방이나 치료만으로 위암을 예방하기는 어려우며, 현재까지 위암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단, 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위장 조영 검사 선택적 시행)로 위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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