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합니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관암은 담관의 상피를 닮은 세포로 구성된 종양으로 그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과 간외 담관암으로 나눕니다. 간내 담관암은 다시 주변부 담관암과 간문부 담관암으로 분류합니다. 간외 담관암은 그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되며 임상양상, 치료방법, 예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담관암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담관암이란?
담관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입니다. 담즙은 간세포에서 만들어져 간 외부로 나오며, 십이지장의 유두부를 통해 배출됩니다. 담관은 간 속을 지나는 간내 담관과 간을 벗어나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는 간외 담관으로 나뉩니다. 이러한 담관에서 발생한 암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20~25%), 간문부 담관암(50~60%), 원위부 담관암(20~25%)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담관세포에 발생한 선암종이 담관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담관세포에 발생한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담관암 원인
담낭암의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종적, 지역적으로 담낭암의 발병률이 매우 차이가 있으며 여러 가지 담도계 질환이 담낭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담낭암 발생에 유전적, 환경적 요소가 관여할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담낭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는 담석과 만성 담낭염,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여러 가지 화학물질 등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떠한 과정에 의해 담낭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담관암의 위험인자로는 담관 정체, 만성 염증, 만성 감염 또는 발암물질 노출 등이 있으나, 특별한 선행 위험인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고연령의 담관암의 경우 대부분 위험인자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외에도 간흡충증과 같은 만성 간담관 내 기생충 감염,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담관암 유발인자에 대한 직업적 노출(고무나 자동차 공장에 근무하는 자), 가족성 용종증, 선천성 간섬유증 등이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담관암 증상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입니다. 암에 의해서 담관이 막히면 담즙이 흐를 수 없게 됩니다. 담관이 막힌 부분보다 위쪽에 담즙이 가득 차면 압력이 높아져서 결국 혈관 속으로 거꾸로 들어갑니다. 담관염이 없는 경우 대개 열은 없으며 서서히 폐쇄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담관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황달이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이 생깁니다. 담즙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면 담즙 내 빌리루빈으로 인해 노랗게 보이던 대변 색이 연한 크림색이 되는 회색 변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혈액 속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일부 배설되어 소변 색이 붉고 짙게 변합니다. 황달이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담즙 속의 담즙산이 빌리루빈과 함께 혈관 내로 흡수된 후 피부에 침착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에 국한되지 않는 뚜렷한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담도암(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의 초기에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 담관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담관암 진단
담낭암과 담관암의 진단에는 복부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복부 MRI 등의 영상진단 검사 방법을 이용합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의 단점은 조기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고, 총수담관이나 림프절, 췌장 침범 유무를 알기 어려우며, 간문부 및 경총 림프절 전이에 대한 전이 유무 확인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이에 반하여 복부 CT는 림프절 및 전이성 병변을 평가하는데 있어 복부초음파 검사나 내시경 초음파에 비해 월등하여 진행성 담낭암을 진단하기에는 상당히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기 병변에 대한 진단은 여전히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MRI는 CT에 비해 담낭암의 용종성 병변의 감별에 있어 양성 벽 비후(두꺼워짐)를 보이는 만성 담낭염이나 담낭 선근종, 양성 종양과 암을 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며, CT 검사에 비해 림프절 전이 감별이 용이하고,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를 감별하는 데에도 월등합니다. 이 외에도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점막이나 근육층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며, 담석과의 구별,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의 진단, 암의 병기 결정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은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담관의 협착과 폐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담관의 영상을 얻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유용한 검사로서,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지만 모든 경우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CT 촬영만으로 진단이 애매하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 담즙의 채취가 필요하거나 담관 내 생검과 세포진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은 암세포에서 당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 방법으로, 다른 영상검사에서 안 보이는 병변이나 전이 여부를 진단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법은 아닙니다.
담관암 치료
담관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근치적 수술
담관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위부 담관암의 경우 그 특성상 담관 벽을 따라 침윤하기 때문에 하부 담관암과 그 주위 조직으로 침윤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췌장, 십이지장 주위의 림프절, 신경 주위를 따라 침윤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간문부 담관암을 비롯한 상부 담관암은 간 내 침윤 정도와 방향에 따라 미상엽절제를 포함한 우측 또는 좌측 간엽 절제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고식적 수술
담관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담즙의 배액이 이루어지도록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할지라도 황달을 경감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황달이 지속되면 간 기능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시술을 시행하거나, 광역학 치료 등 암에 의해 담관이 좁아지는 것을 일시적으로나마 넓히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배액술(ERBD)
내시경을 이용해 십이지장에서 담즙이 나오는 바터팽대부를 통해 담관의 막힌 부위를 찾아 인공관을 삽입하여 담즙을 흐르게 해 주는 시술입니다. 인공관이 폐쇄되면 다시 시술을 받거나 경피적 경간 담도 배액술을 해야 합니다. - 경피적 경간 담도 배액술(PTBD)
몸 바깥에서 간내 담관으로 튜브를 삽입하여 담관에 정체된 담즙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시술입니다. 시술 후에는 튜브에 담즙 주머니를 연결하여 착용합니다. - 광역학 치료(PDT)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며 특정 파장의 빛에 세포 독성을 나타내는 광감작제를 미리 주사합니다. 이후 경피적 혹은 내시경적 방법을 이용하여 담관암에 접근한 후, 특정 파장의 빛을 쪼여 국소적으로 암을 파괴합니다. 현재까지는 이 치료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배액술(ERBD)
담관암 경과와 합병증
담낭암, 담관암 등의 담도계 암은 폐쇄성 황달이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암이 진단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하여 예후도 상당히 불량하여 담낭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 미만, 모든 담낭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6개월 정도입니다. 담관암의 경우에는 발생 위치에 따라 예후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절제가 가능한 간내 담관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은 45~60%이고 평균 생존기간은 18~30개월 정도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7개월 정도입니다. 간문부 담관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15% 정도이며, 원위부 담관암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암에 비하여 50% 정도로 상대적으로 외과적 절제율이 높으며 평균 생존기간은 24개월, 5년 생존율은 15~28% 정도입니다. 그러나,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역시 생존기간이 8개월 정도로 매우 불량합니다.
담관암 주의사항
아직 확실한 예방법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디스토마(간흡충증)를 예방하기 위해 익히지 않는 민물고기의 섭취를 피해야 하며, 간디스토마에 감염되면 치료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간내 담석증, 담관 낭종 같은 질환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외 궤양성 대장염, 선천성 간 섬유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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