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염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며, 간단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과 초기증상이 유사한데, 이 때문에 각막염에 걸렸어도 유행성각결막염과 구별이 쉽지 않아 가볍게 여기고 병원을 잘 찾지 않습니다. 각막염은 전염성은 없지만 콘택트렌즈, 세균, 외상에 의한 감염 등 원인이 다양하며 치료법도 발생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또한 치료가 되더라도 재발하거나, 후유증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각막궤양까지 초래합니다. 각막염, 결막염 등 질환을 구별하여 인식하기보다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심각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각막염도 자칫 소홀히 여기거나 결막염 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일반적인 눈병이라 생각해 방치하기 쉬운 각막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각막염이란?
각막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각막(cornea)에 손상되고 부종이 생겨 여러 염증세포들이 모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눈의 검은 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각막은 눈의 창문 역할을 하는 유리처럼 투명한 조직입니다.
각막염 원인
각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감염성 각막염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균)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과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바이러스로는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진균으로는 푸사리움(Fusarium)을 들 수 있습니다. - 비감염성 요인
콘택트렌즈에 의한 장애, 외상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는 자가 면역성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생기는 노출성 각막염, 약제에 의한 독성 각막염, 각막 신경의 손상에 의한 신경영양각막염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콘택트렌즈 사용 중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각막염 증상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 이물감, 통증, 눈의 자극 증상으로 인한 눈물 증가,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각막 전체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각막염 진단
환자가 통증 및 시력 저하를 호소하면서 결막의 충혈, 각막상피의 결손, 각막실질의 침윤(혼탁)이 발견되면 각막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안구 관찰을 위한 세극등검사와 원인균을 찾기 위한 균 도말 및 배양 검사를 시행합니다.
- 세극등검사
안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이를 통해 염증의 유무와 정도, 실질 침윤의 범위와 깊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균 배양검사
원인균을 찾아내고 균 도말검사를 통해 병원체가 세균인지 진균인지 구분을 합니다.
이외에도 염증이 안구 안쪽으로 파급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각막염 치료
세균성, 바이러스성, 진균성 등의 감염성 각막염에는 주로 항균제를 투여하며, 비감염성 각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각막염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거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 안연고, 치료용 콘택트렌즈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각막염은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각막염 경과와 합병증
세균성 각막염은 다른 어떤 원인에 의한 것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록 각막염이 치료되고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그 염증의 정도에 따라 각막에 혼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력이 크게 저하되었을 경우에는 각막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각막염이 각막에만 국한되지 않고 안구 내로 파급되어 안내염을 일으키면 눈의 기능이 크게 상실되어 각막 이식으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성 각막염(헤르페스성 각막염)은 각막실질에 염증을 일으켜 각막 천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성 각막염(헤르페스성 각막염)은 재발하기도 하는데,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 각막 혼탁 등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각막염 주의사항
세균성 각막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녹농균종은 최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눈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각막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눈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자면 각막에 일시적인 저산소증 상태가 초래되어 상피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각막에 염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눈에 통증, 충혈, 눈부심, 시력 감소가 나타나는 경우, 빨리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넣지 않도록 합니다.
-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의 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렌즈를 너무 오래 착용하거나, 렌즈를 끼고 있는 상태로 자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서클렌즈 등의 컬러렌즈를 끼지 않도록 하며, 렌즈를 친구와 바꿔 사용하거나 인터넷에서 중고렌즈를 구매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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