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은 국내에서 80~90년대 유행 후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다시 발생하며 주변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성홍열 세균이 사람들이 갖고 있던 면역 반응을 우회해 침투할 수 있도록 변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성홍열은 3~10세 소아에게 많이 생기는데, 편도염으로 시작해 전신 발진과 혀의 돌기가 딸기처럼 부어오르는 증상(딸기혀)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성홍열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성홍열이란?
성홍열은 늦은 겨울과 초봄에 호발 하는 질환으로 주로 6~12세 아동에 발생하는 연쇄구균의 발열성 외 독소에 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서 목의 통증, 고열, 전신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입니다.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의한 영유아 및 소아기의 감염이며 전염병입니다. 발진이 생긴 피부의 붉은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오랑우탄(성성이)의 색과 유사하다고 하여 성홍열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성홍열의 영문명인 'scarlet fever'도 피부색의 변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성홍열 원인
성홍열은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나타납니다. 환자나 보균자의 호흡기 검체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환자가 쓰던 물건, 분비물, 직접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난감처럼 어린이들이 평상시에 쓰는 물건은 자주 소독해야 하며,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성홍열 증상
성홍열의 잠복기는 1~7일이며, 급성 질환으로 발열, 구토, 인두통이 성홍열의 3대 증상이고, 그 외에 두통, 복통, 오한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발열은 갑작스럽게 시작하여 39~40℃까지 이르고 치료하지 않으면 5~7일 간 지속됩니다. 또한 목안이 심하게 충혈되고 진한 붉은 고기 색깔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목젖 부위에 출혈성 반점이 관찰됩니다. 발진은 몸 전체에 골고루 나타나며, 선홍색의 작은 덩어리로 누르면 없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마치 햇빛에 탄 피부가 소름이 끼친 것 같은 모양을 나타냅니다. 발진은 위의 3대 증상이 나타난 후 약 12~48시간 사이에 나타나게 되는데,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생기기 시작하고, 압박을 받는 부위나 따뜻한 부위에 중점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발진은 곧 몸통 및 사지로 퍼져나가 24시간 안에 전신을 덮게 되며, 얼굴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입 주위는 창백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발진은 3~7일 내에 사라지며, 특징적으로 팔꿈치나 사타구니 안쪽에 진하게 충혈된 횡선이 보이게 되는데 이것은 손가락으로 눌러서 없어지지 않으며 이를 Pastia 증세라고 합니다. 발진이 나타난 지 7~10일 후에는 피부가 벗겨져 피부 낙설이 생기며, 겨드랑이나 엉덩이, 손발 끝에는 꺼풀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병의 초기에는 혀에 하얀 곱이 낀 후 흰 딸기 모양으로 변화하며, 2~3일 정도 지나게 되면 혀에 덮인 것이 벗겨져 쇠고기처럼 빨간색으로 변하여 붉은 딸기 모양이 됩니다.
성홍열 진단
성홍열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 및 병력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편도 및 인두 분비물 배양 검사 혹은 항원 검출법,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발열과 피부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풍진, 홍역, 가와사키병, 약물 발진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성홍열 치료
성홍열에는 연쇄상구균에 매우 민감한 페니실린이 특효약입니다. 발병 후 24~48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급성 증상은 곧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다른 항생제를 사용하여 약 10일간 충분히 치료하면 됩니다. 증세는 2~3일이면 없어지지만, 용혈성 연쇄상구균은 쉽게 박멸되지 않으므로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보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 침상 안정 환경을 제공하고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성홍열 합병증
성홍열은 감염 후 1주 이내 생기는 화농성 합병증인 중이염, 경부 림프절염, 부비동염, 폐렴 등과, 감염 후 2~3주 후(회복기)에 생기는 비화농성 합병증인 급성 사구체 신염, 류머티즘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홍열은 대게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부비동에는 대부분 2차 감염이 나타나며, 회복기에도 감염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를 보균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귀에 농양이 생기거나 유양 돌기염이 생기기도 하며, 목의 림프선이 감염되면 농양을 형성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연쇄상구균이 혈류를 타고 신체의 여러 부위를 돌다가 특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홍열의 경과는 양호한 편입니다. 예전에는 한 번 걸리면 평생 면역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급속히 치료하므로, 오히려 불완전하게 면역되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성홍열 예방법
성홍열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백신은 없고 현재 유효한 예방법은 없으나 손 씻기, 기침 에티켓 지키기, 구강 위생관리와 같은 일반적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행 발생 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
- 감염된 환자와 접촉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 환자의 화농성 분비물과 오염된 물건을 소독한다.
- 올바른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합니다.
-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며, 항생제 치료 시작 후 24시간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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