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손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손 습진은 자극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손 소독을 위해 물·알코올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습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본래 손 습진은 주부 및 간호사를 괴롭히는 고질병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과도한 손 씻기와 손소독제로 인해 습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부 습진은 단순히 손 표면 피부가 벗겨지고 가려울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 습진이 악화돼 중증으로 진행하면 손이 갈라지는 듯한 통증을 겪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들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습진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습진이란?
습진은 임상적으로는 가려움증, 홍반, 인설, 군집된 구진, 수포를 보이고, 조직학적으로는 표재성 피부염으로서 표피에는 해면화를 동반하고 진피에는 혈관 주변 염증세포가 침윤된 염증성 피부 반응을 보이는 피부 질환군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습진은 일반적으로 피부염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피부염이 습진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피부염은 피부의 모든 염증성 병변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습진은 피부염 중 하나입니다. 습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손에서 발생하면 수부 습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손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건선 등에서 흔히 침범되는 부위이며, 임상적으로 이들 질환을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습진 원인
습진 중 손의 습진은 직업성 피부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입니다.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직업일수록 손의 습진 발생률이 높아지며(헤어드레서, 식음료업계 종사자, 보건 의료 종사자 등), 집안일을 많이 하면 손이 물에 닿는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이나 세제 같은 자극물질이 피부 각질층에 손상을 입혀서 피부의 보호 장벽이 손상되고 습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임상적으로 습진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염증성 반응은 유전적 요인, 외부 환경의 요인이 작용하여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와 면역세포인 T 세포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습도가 낮은 것은 모두 수부 습진의 위험 인자입니다. 습도가 낮은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자극 물질의 투과를 증가시키며,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서 습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습진 증상
습진의 초기 증상은 가려움증과 함께 물집 구진이 생기고 붉어지며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병변이 나타나는 모양 및 부위는 다양할 수 있으며 형태학적인 모양 혹은 침범된 피부의 부위로 습진을 나누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과 물집은 점점 줄어들지만, 그 대신 피부 주름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 침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점점 갈라지면서 심하면 출혈이 생길 수도 있으며, 흉터가 생기기도 합니다.
습진 진단
보통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피부 병변의 양상, 분포와 환자가 이야기하는 문진, 또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습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첩포검사, 피부단자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 알레르겐을 알아볼 수 있으며, 감염에 의한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KOH 도말 검사, 세균 배양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 습진의 경우에는 다른 질환 동반 여부 확인하기 위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습진 치료
습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습진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병원 치료는 비정상적인 습진을 예전의 피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지, 피부가 물이나 세제에 강하도록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후에 다시 집안일을 반복하여 손이 마를 일이 없게 되거나, 세제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를 지속하면 습진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물에 젖는 일을 할 때 비닐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장갑 밑에 땀이 차서 피부가 짓무를 수 있습니다. 장갑 속에 흰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염 치료에는 보습이 매우 중요하므로, 수시로 보습크림이나 연고를 바릅니다. 일반적인 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급성 습진
확인된 악화 요인을 철저하게 피해야 합니다. 진물이 있는 급성 염증 부위에는 시원한 식염수나 소독작용이 있는 과망간산칼륨 혹은 버로우 용액으로 1일 3~4회 물찜질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로션과 크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습진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의 도포 및 항생제 복용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단기간 복용합니다. - 만성습진
습진이 3~4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으면 지속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습진에서는 일반적으로 피부 건조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고 특히 목욕 직후에 전신에 바르도록 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되 처음에는 강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호전되면 약한 제제로 바꿔야 합니다. 상기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습진 예방
습진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환경적 요인 중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면 알레르기 습진이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개인별로 그 요인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부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고, 비누와 향수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제품은 본인에게 맞는지 검사를 통한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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