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은 어지럼증의 3대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석증 다음으로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이 전정신경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형기능 담당하는 귓속 전정기관 문제로서 달팽이관에 인접해 위치한 전정기관은 평형기능을 담당합니다. 전정신경염이란, 주로 전정기관의 한쪽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유병률은 10만 명 당 3.5명 정도로서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은 보통 특정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도 1분 이내로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반면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수 분, 수 시간에 걸쳐 심해지고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됐다가 걸을 때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30~40대에 빈도가 가장 높으며 청각과 관련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메니에르병과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지럼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전정신경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전정신경염이란?
우리 몸의 평형은 전정계, 시각계, 체성감각계 사이의 조화에 의해 유지되고 이 조화가 깨지면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귀 속에 위치하고 있는 전정계는 평형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귓속의 평형 기관들에서 수집된 평형감각의 정보는 전정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전정 신경에 어떤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균형을 잡기 힘들고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전정신경염이라고 합니다. 동반되는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는 없고 주로 30~40대에 잘 발생합니다.
전정신경염 원인
전정신경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상기도 감염이나 독감 병력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특별히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편 전정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염증이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전정신경염 증상
가장 주요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이고, 이는 구역감, 구토와 동반됩니다. 전정신경염이 있으면, 갑자기 주변이 계속 빙빙 돌아가거나 물체가 흔들리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어지러움은 몇 분 만에 멈추지 않으며, 수 시간~수일 정도 지속됩니다.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됩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이 심하므로 제대로 걷기 힘듭니다. 며칠 동안 누워 지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머리를 움직이면 더 악화되기도 하지만 가만히 있을 때에도 지속됩니다. 어지럼증은 주로 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되고 간혹 완전히 없어지는 데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전정신경염만 발생한 경우는 청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한과 권태감 같은 가벼운 감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며칠이 지난 후 점차 호전되지만, 수 주에서 수개월간 덜 심한 정도의 어지럼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전정신경염 진단
전정신경염을 진단할 때는 심한 어지러움이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어지러움의 원인은 뇌졸중이나 뇌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일 수도 있고, 메니에르병이나 만성 중이염과 같은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심한 어지러움이 수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눈의 움직임이 진단에 많이 이용됩니다. 말 더듬, 안면 마비, 하지 마비 등과 같은 다른 신경 증상이 없는 전형적인 전정신경염은 자세한 진찰만으로도 뇌혈관 질환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감별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종종 뇌 MRI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회복기에도 어지러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평형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 여러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정신경염 치료
전정신경염에 대한 치료는 발병 초기 며칠 간의 급성기와 이후 서서히 호전되는 회복기에 따라 다릅니다. 급성기에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가 심하므로 이러한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진정제 등의 약물을 적극적으로 투여합니다. 급성기가 지나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가급적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활동하도록 권유합니다. 일찍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몸의 평형 기능의 적응과 회복을 촉진하고 어지러움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오래 진정제를 투여하면 어지러움이 더 오래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회복기는 환자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최대 수주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이상 어지러움이 지속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꾸준한 전정 재활 치료가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전정신경염 경과
전정신경염에 의한 급성전정병증은 재발은 드뭅니다. 따라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완전히 회복되어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난 후 다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최초의 급성전정병증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염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약 20% 정도의 환자에는 전정신경염에 의한 급성전정병증 이후 합병증으로 양성돌발성두위현훈 (이석증)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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