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뜰 때마다 뻑뻑함, 따가움을 비롯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안구건조증이 아닌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은 '반복각막진무름'이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외부의 자극에 의해 긁혀 벗겨진 각막 상피가 제대로 각막 기질에 붙지 못하고 계속해서 벗겨지는 질환입니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이 발생하면 통증,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한 번 걸린 환자는 잠자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도의 불안감까지 가질 수 있으며, 눈을 비비거나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각막이 벗겨지며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유발하며, 눈이 감염에 취약해지기도 합니다. 각막의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각막 상피는 눈을 보호하는 1차 방어선의 역할을 하는데 각막 상피가 벗겨지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침에 눈의 이상 증상을 느껴도 낮에는 증상이 완화돼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조기 치료를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병이 더욱 진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진무름)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진무름)의 정의
질병의 특징은 이름에 다 담겨있습니다.
- 재발성 – 자주 재발한다.
- 미란 – 피부나 표피가 벗겨진다.
- 각막 상피 – 각막의 표면, 즉 상피에 발생한다.
즉 각막의 가장 표면, 즉 상피층이 벗겨지는 게 재발하는 질환입니다. 더 이해하기 쉬운 질병명으로 반복각막짓무름증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가 짓물러서 벗겨지며, 볏겨진 부위는 일단 상피가 나은 후 나중에 다시 벗겨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질병으로 각막 상피와 아래층인 기질을 고정시키는 조직이 튼튼하게 재생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통증은 자다가 혹은 이른 아침에 갑자기 시작되며, 찢어지는 듯이 심한 통증 후에 심한 이물감, 눈물흘림, 결막충혈, 눈부심, 눈꺼풀 연축,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고, 상피가 치유되면 증상은 사라집니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진무름)의 원인과 진단
원인
- 과거의 각막 외상 : 각막 찰과상과 같은 외상은 이 부착 복합체의 손상을 유발, 정상적인 재형성이 안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격자 각막이상증, 과립 각막이상증 등 유전적으로 부착 복합체의 구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전신질환 :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은 부착 복합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벼운 외상이나 당뇨 및 각막이상증 등이 있지만 주된 원인은 외상으로 손톱에 긁히는 것이 가장 흔한 외상이며, 종이나 나뭇가지에 다친 후, 이물이 각막실질에 박힌 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각막진무름이 있는 눈을 과거에 다친 적이 있거나 아침에 깨었을 때 반복적으로 안구 통증을 느끼는 병력, 세극등 검사에서 울퉁불퉁하게 들떠있는 상피 병변이 있을 때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반복각막진무름)의 치료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물치료를 먼저 실행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
- 고삼투압제제 : 상피 부종을 막아 상피의 부착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 교질삼투용액 : 각막탈수효과가 뛰어나 고삼투압제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 자가혈청 점안액 : 혈청은 다양한 성장인자를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이나 신경영양각막염 등에서 심한 각막상피결손이 있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안대와 콘택트렌즈 : 급성 각막진무름이 발생했을 때 사용합니다.
- 보조 약물치료 : 항생제, 염증 조절을 위한 조절마비제, 인공눈물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치료
- 죽은 조직 제거술 : 점안 마취 후 세극등을 보면서 부착이 약한 상피를 제거합니다.
- 표면각막절제 : 외상의 병력이 없으면서 각막의 여러 부위에 광범위하게 반복각막진무름이 발생하는 경우 윤부 근처의 상피만 남기고 나머지 상피와 바닥 막을 제거하여 새롭게 상피를 자라게 합니다.
- 전부기질천자(anterior stromal puncture) : 특수하게 고안된 주사침으로 상피를 뚫고 각막 기질의 앞부분까지 찔러서 찔린 부위에 섬유화 반응을 야기하여 상피 부착을 촉진시킵니다.
- Nd-YAG 레이저 치료: 상피를 제거하지 않고 각막 상피의 바로 아래 바닥막과 보우만층에 레이저치료를 하여 각막상피의 유착을 증가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 치료레이저각막절제술 (PTK) :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여 보우만 층과 기질의 앞부분을 치료하여 변형시킴으로써 각막 상피를 유착시키는 방법으로 수술 후 원시 쪽으로 굴절력이 변할 수 있으므로 근시가 동반된 경우에 유용하며, 특히 시력저하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므로 시축(동공)을 침범하는 짓무름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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