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사람을 위해 상담하며 대화한 내용이나 생각들을 편안하게 풀어나가는 내용입니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세상 살아가며 느끼게 된 삶의 지혜를 철학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 키워드는 '은퇴 불안'입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걱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은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에 대해, 공감해 주고 있습니다.
은퇴는 단순히 돈이 줄어드는 문제를 넘어 자신을 바라보게 되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감을 잃어 간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의 현실이 자기가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로 규정지어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은퇴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다는 사실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시간을 두고 내면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고, 주변에 잊힌 사람과 일들에 대해 회고하며 나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모든 문제와 상황을 글쓰기로 다시 재조명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매일 포스팅을 하며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에도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이 쌓이고 쌓여 은퇴를 두려움이 아닌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행복을 찾기 원하고 있습니다.
1장. 은퇴, 당신 탓이 아니다.
심한 죄책감은 영웅적 자아상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겸손이나 자기 비하도 마찬가지입니다. 퇴직에 대한 지나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면, 그 이유를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분명해져야 합니다.
2장. 불안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은퇴 불안의 심리적 양상을 파악하는 문항
-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속상하다.
-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걱정된다.
-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초조하다.
- 나는 은퇴를 생각하면 긴장된다.
3장. 나는 회사원이었다.
회사에 있으면서 우리는 차츰 '조직원'이 되어 갑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촘촘하게 구성하고 있는 경험이 회사를 통해 이룽 졌습니다. 회사에서 받아 온 돈이 바로 내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은퇴 이후 안정적 수입이 사라지는 것이 쓸모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4장. 삼식이가 될까 봐 불안해
은퇴 후 바닥을 향하는 자존감이 은퇴자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자존감은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 자기 효능감 : 내가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만족감입니다.
- 자기 조절감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서 결정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 자기 안전감 :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마음입니다.
은퇴자는 세 가지 사항을 만족시켜 자존감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5장. 원망해도 괜찮아
트라우마는 말로도 표현이 가능하지만, 글로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글은 시간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두고 내가 쓴 원망, 분노의 대상을 글로 볼 수 있습니다. 의식은 그 단어를 통해 우리를 그 상황으로 데려가 하고 싶었던 행동을 하게 합니다. 그로써 남아 있던 갈등의 찌꺼기와 앙금이 배출됩니다.
또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은 다시 정리가 되면서 감정까지 순화가 됩니다. 차분한 상황에서 현실을 바라보게 됩니다. 흥분한 상황에서 쓴 글은 감정의 변화가 보이기에 나를 돌아보며 상황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감정에 따라 생각도 마음도 달라집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마음의 키가 커지게 됩니다. 인간을 글을 통해 자라게 됩니다.
6장. 완년에 말이야
'Latte is Horse'라는 '나 때는 말이야' : 어쩌다 과거에 묶여 사는 꼰대가 되었을까?
우리가 삶의 열쇠를 흘린 곳은 현재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만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에서 열쇠를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불안하고 어두워도 현재를 벗어나면 안 됩니다. 왕년이 아무리 밝고 화려해도 거기에 잃어버린 열쇠는 없습니다.
7장. 그 친구가 그럴 줄 몰랐지
성경은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믿음은 가짜 믿음일 것입니다.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배신당한 나의 믿음은 나로부터 온 것입니다.
인생은 어긋난 것과 사이좋게 지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장. 아빠 말고 아빠 카드
가족들에게 서운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이 내 맘과 같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원래 내 마음은 내 몸에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 모든 사람은 시대의 자식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태어날 때부터 온몸으로 배우며 자랐습니다.
- 기존의 정해진 규칙을 무작정 가족이나 자녀에게 주입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 믿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색이 있으며 지금 그 색이 다르다고 미래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9장. 황혼이혼과 백년해로 사이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안에 있는 뿌리 같은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독신과 결혼 중 어떤 삶의 형태가 인간의 본성일까요? 자유를 원하고 사랑을 바라는 게 인간의 본성일까요? 아니면 결혼생활과 가족관계 등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까요?
10장. 안 아픈 데가 없어
삶과 따로 떨어진 건강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정신과 몸의 건강이 병행돼야 진정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가지 포기한 병 - 자기 생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
- 교만하고 방자하여 이치에 따르지 않는 경우
- 몸보다 돈을 중시하는 경우
- 먹고 입는 것을 조절하지 않는 경우
- 음양과 장기가 안정되지 않은 경우
- 몸이 매우 약해져 약조차 먹을 수 없는 경우
- 무당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 경우
몸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단 멈추는 것입니다.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논리에서 내려야 합니다. 언어 이전의 침묵이 말의 뿌리인 듯, 생각 이전에 텅 빈 의식이 모든 사고의 뿌리입니다. 뿌리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 명상입니다. 생각을 멈추고 나의 감정과 몸 상태를 알아채는 짧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은퇴 후 사람들과 나눌 인생의 의미를 위해 건강해야 합니다.
11장. 건망증이 주는 선물
심리학의 거리두기 : 자신이 한 실수를 다른 관점에서 보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기법
심리학의 앵커링 : 생각하기 싫은 나쁜 기억에 자신만의 웃음코드를 삽입하는 기법
거리두기 기법은 객관화에 따라 스트레스 감소와 트라우마나 우울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기억은 못 박아 둔 것이 아닌 삶의 강 위를 떠다니는 나뭇잎입니다. 삶에서 믿어야 하는 것은 기억이 아닌 나의 지혜와 감각입니다.
기억은 스트레스를 주지만, 몸은 현실감을 줍니다. 기억나지 않으면 몸을 다시 움직여 다시 하면 됩니다.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삶에 누적된 지혜와 몸이 만들어주는 감각에 의존해야 합니다.
12장. 친구 장례식을 다녀와서
죽음이 오히려 인간을 실존적인 존재로 만든다. 실존적 존재란 지금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삶의 태로를 말합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항상 물을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 뿐입니다. 내 삶의 목적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실존적 자유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실존적 질문도 던지지 않고,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는 삶을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죽으면 모든 것을 두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죽기 전에 모든 것을 다 주고 가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입니다.
13장. 딱 살기 싫더라고
삶을 살면서 아무도 나에게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갈 뿐입니다.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시킬 사람은 나뿐입니다.
나는 누구 인가? (사르트르)
- 나란 내가 행동한 것들입니다.
- 나란 내가 살면서 선택해 온 것들입니다.
삶이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선택한 것, 내가 행동한 것, 그것이 지금의 나입니다.
14장. 병원에서 항 우울제를 주더라
내 손에 들린 해결방법보다는 문제 자체를 자세히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은퇴 불안의 표면적인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위로받지 못한 영혼이 은퇴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삶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15장. 도대체 갈 데가 없어
호모사피엔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간은 무리 지어 살아왔습니다. 이는 추방이 사형 다음으로 무서운 형벌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을 문제 삼지 않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닙니다(하이데거)
그저 국민으로, 시민으로, 회사원으로, 아들로, 남편으로 산 것은 나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방식입니다.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하세요.
나를 나답게 해 주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삶에 대해 묻고 생각할 수 있는 곳으로 규칙적으로 떠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하루 일과만큼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일상의 내가 되는 규칙의 시작이 혁명의 시작입니다. 자기 에너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세요.
16장. 하루는 더디 가고, 일 년은 후딱 간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자체가 아니라 지금 내 몸이 창조해내고 있는 삶의 운동입니다.
우리 몸은 기계적 시간에 의해 늙어만 가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며, 인생의 의미를 담는 복주머니입니다.
17장.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일상은 기적입니다. 매일이 같아 보여도 언제나 새롭습니다. 그래서 늘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오감이 곤두서는 느낌을 놓치지 마세요(犬선생)
생명은 서로 품고 길러 줄 때, 비로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꺼내 줍니다. 내 안의 생명력을 발견하세요.
동물은 동물답게 길러야 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방식은 무엇일까요?
나를 나답게 성장시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20장. 다시, 행복
은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삶을 숫자로 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누구도 개인의 삶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타자와 세계를 위한(배우자, 자녀, 친구 등) 삶을 살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만의 본질적인 활동은 이성 활동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
이성에 순응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성품, 이성을 통해 생각하는 것을 지적 활동이라 합니다. 나를 넘어서 가족과 친구를 향한 삶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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