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은 오복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의 중요성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없을 때나 아프지 않을 때 구강 건강에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주질환은 만성 질환이며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질병이므로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를 찾았을 때 발치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충치에 대한 환자분들의 인식은 많이 개선되어있습니다. 치아 표면 색이 변하므로 환자에 의한 자가 발견이 쉽고 증상도 비교적 조기에 나타나며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불소도포, 실란트 사업 등 예방 사업도 활발합니다. 하지만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검진을 통한 예방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치아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앞서 말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므로 치과에서 치아를 뽑자는 진단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해서는 안되니다. 그러나 치주질환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주치료를 통해 염증을 해소하여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방 및 조기 치료가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치주질환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치주질환이란?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분류됩니다.
- 치은염 :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
- 치주염 :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
- 만성 치주질환 :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
치은(잇몸)과 치아 사이에는 V자 모양의 틈이 있는데, 이 홈의 잇몸 선 아래 부분을 박테리아가 공격하여 치주인대와 인접 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 치주질환입니다. 염증이 진행되어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홈이 치주낭으로 발전하게 되며,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골소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 치주질환입니다
치주질환 원인
만성 치주염의 원인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치태, 프라그)가 칼슘 성분과 합쳐지면서 형성된 치석으로 인해 치주낭이 생기고 치아 지지골(치조골)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잇몸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잇몸의 염증은 치태에 의한 것과 치태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뉩니다.
- 치태에 의한 잇몸 염증
치태 내의 세균들이 만들어낸 독소는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뻘겋게 붓고 치아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나는 경우 - 치태에 의하지 않은 잇몸 염증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 같은 내분비계나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의 영향, 고혈압약, 항경련제, 면역억제제, 경구 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의 영향
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원인입니다. 플라크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이며, 이것이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됩니다. 플라그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형성됩니다. 염증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며, 결국에는 흔들리는 치아를 발치해야 합니다.
치주질환 증상
치주질환은 잇몸의 염증으로 일반적인 염증의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나, 염증이 진행되어 치주염으로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계속해서 구취가 나며,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저작 시에 불편감이 발생합니다. 치아가 흔들리기도 하는데 간혹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심해지면 치수염이 동반되어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로 하며,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치주염의 증상은 주로 30대 후반 이후에 나타납니다. 다만 일부 만성 치주염 환자는 10대부터 잇몸이 안 좋아집니다.
잇몸병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치은염 - 잇몸이 붓고 붉어지며 칫솔질 시 피가 납니다.
- 초기 치주염 - 잇몸이 붓고 들뜬 느낌이 나고 붉어지며 건드리면 피가 납니다.
- 중기 치주염 -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가 뜨기 시작하며 치아가 약간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진행된 치주염 -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고 이 사이가 벌어지며 치아가 흔들립니다.
치주질환 진단
치주질환은 탐침을 이용하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치주낭의 깊이를 측정하고, 치아검사와 치주 검사를 통해 치아와 치은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진단을 내립니다. X-ray 사진을 찍어 치아 주위의 골 지지가 얼마나 손실되었는지를 파악하여 진단합니다.
치주질환 치료
치주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먹는 잇몸 치료약은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클로르헥시딘이라는 양치액을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넣기도 하며, 잇몸에 있는 특수한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치주질환이 치조골(잇몸뼈)의 흡수까지 진행되어 스케일링을 포함한 일반적인 치주 치료만으로는 잇몸질환이 개선되기 어렵다면 치주수술을 해야 합니다. 치주수술은 국소 마취하에 진행되므로 통증이나 불편감 등은 크게 없으며, 잇몸을 열어 치아와 그 뿌리가 잘 보이도록 한 다음 잇몸 속의 세균성 치석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잇몸을 닫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필요한 경우 잇몸뼈를 다듬거나 인공 뼈를 이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통해서도 치료할 수 없는 치아는 발치해 인공치아나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경우고 있습니다.
치주질환의 경과와 합병증
치은염의 경우는 꼼꼼한 칫솔질을 통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주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나이, 동반된 질환, 부정교합, 치주 손상 정도와 보철물의 불량 정도, 금연 여부, 환자의 협조 등에 따라 치료 경과가 달라집니다. 치주 치료를 받은 후 일시적인 합병증인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고 치아 사이에 공간이 형성되며 잇몸이 내려앉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출혈,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30~40대에 발생하는 만성 치주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며 치료 시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20대에 발생하는 치주염은 흔하지는 않지만 빠르게 진행되며 골소실도 빨리 일어나므로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치주질환 예방과 생활습관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입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칫솔질은 하루 두 번 이상 실시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관리해야 합니다.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금연
-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에 대한 치료
- 보철물이 불량일 경우 다시 제작
-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 위생 상태 개선
- 치아주위 조직의 뼈는 한번 녹으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뼈가 녹기 전에 치료
- 잇몸에 생긴 질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완치라는 개념이 없음, 잇몸질환의 치료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전문가에게 치석제거술을 받는 등의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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