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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 읽기

흡연이 주 원인인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란?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법과 금연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

by 꼬츨든 남자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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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물러간 요즘에도 숨 막히는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약 20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수가 당뇨병보다 많은 질환이지만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부족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사망원 4위로 321만 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또한 2030년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주요 사망원인 3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이번에는 간과하기 쉬운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란?

이 질환의 약어인 COPD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영문 표기의 앞머리 글자만을 따온 용어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란 진단명은 우선 매우 어렵게 들립니다. 말 그대로를 풀어서 보면 장기간에 걸쳐 (만성) 기도가 좁아지는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 몸의 기도는 정상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는 넓어지고 내쉴 때는 좁아집니다. 그런데 이 병은 내쉴 때 좁아지는 정도가 병적으로 심해져서 환자는 숨을 잘 내쉴 수가 없게 되고 숨이 차게 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나이가 많고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이 질환의 특징은 숨이 차는 증상이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 이 증상이 덜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 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 있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서서히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간혹 가벼운 호흡 곤란과 기침이 나타납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 곤란이 심해집니다.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도 떨어집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먹으면 늙어 가게 되는데 폐도 마찬 가지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담배라는 원인에 의해서 폐의 퇴행성 변화가 아주 심하게 온 상태라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퇴행성 변화는 돌이킬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병은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원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량이 많아지면 그 발병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흡연을 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감소되는 폐활량보다 훨씬 폐활량의 감소가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장기간의 흡연은 정상 폐조직을 파괴하여 폐에 기능을 하지 않는 공기주머니 같은 폐기종의 변화를 유발합니다. 흡연을 할수록 폐활량이 감소가 심해질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각종 장기의 암, 혈관질환의 위험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폐활량은 일정기간을 거쳐 정상 수준으로 감소하게 되지만 흡연기간 중에 이미 감소된 폐활량은 회복할 수 없고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조직은 다시 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에 금연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을 한다고 해서 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이러한 차이는 개개인에 따라 흡연에 대한 유전자의 감수성과 흡연력의 정도의 차이에 의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의 이상 소견이 더 자주 확인되며 간접흡연도 원인이 됩니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이외의 원인으로는 고령, 작업장 및 주위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어린 시절의 호흡기 감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흔한 것입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증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은 숨이 찬 것입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숨이 찬 증상을 느끼다가 점차 병이 심해지면 평지를 조금 빨리 걷거나 머리를 감을 때에도 숨이 차게 되고 더 진행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게 됩니다. 이 병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지만 폐기능이 상당히 나빠질 때까지는 별 증상이 없고 단순히 기침과 가래만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니까 그렇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숨이 차져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느낌으로는 숨이 찬 증상이 비교적 갑자기 생겼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단계별 증상은 아래와 같이 구분됩니다.

  • 경미한 증상
     -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조금 숨이 차는 것을 느낍니다.
     - 기침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 일반적인 증상
     -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종종 숨이 차는 것을 느낍니다.
     - 기침을 좀 더 많이 하고, 이때 가래도 나옵니다.
     - 간단한 집안일을 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 중증의 증상
     - 기침을 훨씬 더 많이 하고 가래도 많이 나옵니다.
     - 어느 때나 숨이 차게 됩니다.
     - 감기나 폐렴에서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 직장에서 일하거나 집안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 계단을 오르거나 걷는 것이 어렵습니다.
     - 쉽게 피곤해집니다.

숨이 찬 증상 외에 기침이 있고 가래가 나오게 됩니다. 전형적인 경우 가래의 색은 희고 끈적끈적해서 잘 뱉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숨을 쉴 때 천식같이 "쌕쌕"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있게 되면 갑자기 숨이 찬 증상이 심해져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

자세한 병력과 진찰 소견이 중요합니다. 흡연력이 있으면서 지속적인 운동성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환자의 진찰 소견과 흉부 방사선 촬영 그리고 폐기능 검사들을 종합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하게 됩니다. 진찰 소견에서 가슴의 앞뒤가 길어져서 가슴이 둥그런 통 모양이 되거나 청진상 호흡음이 감소되고 "쌕쌕" 소리가 들리면 의심을 하게 됩니다. 흉부방사선촬영에서는 폐기종의 변화에 의해 폐의 정상적인 실질이 파괴되어 흔히 기능을 하지 않는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생겨있는 소견이 관찰되며 이러한 폐기종에 의해 정상 폐조직이 눌려있는 소견이 관찰됩니다. 가장 핵심적인 검사는 폐기능 검사입니다. 폐기능 검사가 정상이라면 이 병은 아닌 것입니다. 폐기능검사에서는 1초간 호기량(FEV1)이 예측치의 80% 미만이면서 1초간 호기량의 폐활량에 대한 비율(FEV1/FVC, 혹은 FEV1/VC)이 70% 미만인 소견이고 이러한 소견이 기관지확장제에 반응이 거의 없으며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 외에 흉부 X 선 검사나 CT가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중등증 이상으로 병이 심하면 동맥혈 가스 분석으로 몸 안의 산소나 이산화탄소의 분압이 얼마나 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

  • 약물 요법
    [흡입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한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흡입제는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것과 지속적인 사용으로 효과를 보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지속적인 사용으로 효과를 보는 약은 평상시에도 계속 사용하여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이러한 약에는 조터나, 바헬바, 아노로, 심비코트, 렐바 등이 있습니다.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약은 평상시가 아니라 증상이 나빠졌거나 운동하기 전에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의 종류로는 벤토린이 있습니다. 흡입제는 운동 능력을 향상하고, 증상과 삶의 질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흡입제를 이용한 치료법을 권장합니다.
    [먹는 약과 주사용 약]
    흡입제를 사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흡입제를 사용하기 어려울 경우에 먹는 약을 사용합니다. 주사용 약은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한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만 사용합니다.
  • 호흡 재활 치료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운동이 특히 중요합니다. 힘든 정도의 걷기나 조깅이 가능하다면,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에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움직이면 숨이 차다고 운동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그러면 더 운동하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간다면 2~3개월 후에는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금연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흡연 환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금연으로 정상적인 폐 기능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폐 기능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3분 정도의 짧은 금연 상담도 금연 효과가 높습니다. 금연에 성공하지 않으면 금연 치료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산소 요법
    이 요법은 저산소증이 심한 환자에게만 시행합니다. 하루에 15시간 이상 산소를 투여하면 만성 호흡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환자의 폐동맥압을 감소시킵니다. 적혈구 증가증, 운동 능력, 폐 기능, 정신 상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 외과적 치료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는 폐 이식 또는 폐용적 축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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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 폐질환 주의 사항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예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가을철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담배는 끊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을 하면 폐기능에는 변화가 없더라도 운동 능력을 향상해 주므로 도움이 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특별히 가릴 것은 없지만 병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병은 담배를 오래 피운 분에게서 생기는 것이므로 일반인에 비해서 폐암이나 기타 담배와 연관된 질병 (협심증, 후두암, 식도암 등)이 병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목소리가 변하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생기면 즉시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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