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 종양은 비강 뒤쪽의 구조물인 비인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비인두는 뇌기저부부터 입천장까지 파이프 모양을 가진, 인두의 위쪽 1/3에 해당하는 부위로서 여기에는 콧구멍의 뒤와 통하는 부위인 후비공, 비인두의 후벽, 귀와 통하는 이관 입구부 등이 있습니다. 이관은 중이강내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긴 것을 비인두 종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인두의 양성 종양은 매우 드물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인두의 악성 종양의 대부분은 편평 상피에서 기원한 암종이며 그 외 드물지만 악성 림프종, 선암종, 악성 흑색종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인두에 발생하는 종양인 비인두 종양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비인두 종양이란?
비인두는 뇌 기저부부터 입천장(연구개)까지 인두의 위쪽 1/3에 해당하는 파이프 모양의 부위를 말합니다. 비인두에는 콧구멍의 뒤와 통하는 부위인 후비공, 비인두의 후벽, 귀와 통하는 이관 입구부 등이 있습니다. 이관은 중이강 내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인두 종양은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비인두의 양성 종양은 매우 드뭅니다. 비인두의 악성 종양은 대부분 편평 상피에서 기원한 암종입니다. 이외에 드물지만 악성 림프종, 선암종, 악성 흑색종 등이 있습니다. 상피세포암종은 흔히 3가지 형으로 분류합니다. 1형은 각화 편평 상피세포암종, 2형은 비각화 편평 상피세포암종(이행세포암종), 3형은 미분화 암종(림프 상피암, 역행성 암)입니다. 이 중 3형이 가장 흔하며, 1형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인두 종양 원인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하지만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30배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이고 이민간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여 인종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요인도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유행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 2세에서는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음식이나 생활환경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니트로사민(nitrosamine)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 탄화수소(polycyclic hydrocarbon)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인두 종양 증상
비인두 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임파선 전이에 의한 경부 종물입니다. 이외에 코의 증상, 귀의 증상, 뇌 신경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코의 증상으로는 코막힘, 코피, 코를 풀 때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귀의 증상으로는 귀가 막힌 느낌, 한쪽 귀만 들리지 않는 난청 등이 있습니다. 종양이 커져 이관의 입구를 막으면, 중이강 내 압력이 낮아지면서 물이 고여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뇌신경 증상으로는 뇌신경이 눌리면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것, 삼차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얼굴 통증 등이 있습니다. 비인두암이 진행하여 뇌 쪽을 침범하면 뇌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인두 종양 진단
내시경을 통해 종양이 확인되면, 진단을 위해 혹을 떼어서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경부 림프절이 커진 소견이 있으면 세침흡입검사(가느다란 바늘로 림프절을 찔러 검체를 빼내어 검사)를 시행합니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CT, MRI, 비내시경 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악성 종양이라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ray, 복부 초음파, 뼈 전이 검사, 전신 양전자 단층촬영 등을 시행합니다. 바이러스(EBV)와 비인두암의 관련성에 근거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비인두 종양 치료
양성 종양은 주로 수술을 통해 제거합니다. 악성 종양은 수술적 방법보다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 방사선 병합 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 방사선 치료
비인두암의 주된 치료 방법으로 최근에는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3D Conformal Radiation Therapy) 및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IMRT, 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를 이용하여 암이 발생한 부위에 좀 더 많은 방사선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뇌간, 척수 등을 보호하면서 이하선이나 하악골 등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수술
비인두암이 발생하는 부위는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이고, 방사선 치료의 결과가 좋기 때문에 수술을 먼저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재발한 비인두암 중에 드물게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항암제 치료
진행된 비인두암의 경우 전신전이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요법
진행된 비인두암에서 항암제와 방사선을 동시에 투여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행합니다. - 재발한 비인두암의 치료
방사선 치료 후 비인두나 경부림프절에서 재발한 비인두암의 경우, 가능하다면 방사선으로 먼저 재치료를 시행합니다. 방사선 재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재치료 후에도 재발한 경우에는 재발한 부위가 작고 제한적이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인두 종양 예방법
여러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경부의 종괴나 지속적으로 생기는 한쪽 코막힘, 귀 먹먹함(이충만감)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세침흡인검사 및 코 내시경을 시행하여 조기 진단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암의 국소침범이나 전신전이가 있기 전에 치료하여 치료 결과를 향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인두암의 발생이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및 불결한 위생이나 음식 등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구강 건조증과 미각의 상실이 나타나므로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치아가 많이 나빠지므로 치아 주위 염증이나 충치를 완전히 치료한 후 방사선 치료를 하도록 하고,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해주어야만 치아의 손실이나 골수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몸 건강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외이도염,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3.01.10 |
---|---|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3.01.09 |
콧 속에 자라는 용종 비용종,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합병증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3.01.05 |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메니에르병,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와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3.01.03 |
방치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중이염, 원인과 증상과 진단, 치료와 경과 예방법에 대한 설명 (0) | 2022.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