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는 우리 일상에서 매우 쉽게 구매하고 복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남용을 하고 있거나, 소화불량이 아닌 증상에도 오용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소화제를 자주 먹는다고 해서 내성이 생기지는 않지만 약으로 만들어진 만큼 복용을 자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약으로 해결하려 하시지 말고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은 천연소화제를 잘 기억해 두셨다 챙겨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1. 매실
매실은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열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서 디저트 음식으로 많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소화효소나 소화액 분비를 정상화시켜주며,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개선해 줍니다. 또한 더위나 피로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매실액을 물에 희석해 마시면 신맛을 내는 구연산이 미각을 자극해 식욕을 돋워 줍니다. 구연산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위장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매실은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기 때문에 숙취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무
동의보감에는 무가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기를 내리는데 가장 빠른 채소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무 속의 디아스티아제라는 소화효소와 아밀라아제라는 녹말 분해효소 덕분입니다. 이 두 가지 효소는 무의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조리할 경우 껍질을 벗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깨끗이 세척해 껍질채 조리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무는 특히 면 요리를 먹었을 때 소화효과가 탁월합니다. 대표적으로 메밀국수에 무즙을 갈아 넣는 것은 무가 메밀의 살리실아민과 벤질아민이라는 독소를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며, 메밀의 찬 성분을 무가 보완해 줍니다. 면류 음식을 드시고 소화불량 증상이 보이시면 생무를 드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3. 생강
생강은 주로 감기에 걸렸을 경우 차로 많이 끓여 먹지만 소화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감기에 걸린 차가운 몸의 열을 보호해 주어 소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생강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맵고 알싸한 성분이 살균작용도 하기에 식중독까지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4. 마
한의학에서는 건조한 마를 '산에서 나는 약'이라 하여 '산약'이라고 부르며, 한약의 중요한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 속의 아르기닌, 아밀로로스, 콜린 및 사포닌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끈적거리는 성분의 뮤신이란 성분은 단백질의 흡수를 돕고, 위벽을 보호하며 소화 운동의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기능으로 위 점막에 발생하는 위산과다와 위궤양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생마를 갈아먹어도 매우 좋으며, 쌀과 함께 죽으로 섭취하면 만성 위염을 가진 사람에게도 장기적인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5. 사과
사과 및 복숭아, 포도에는 신맛을 유발하는 사과산( 말산, malic acid)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사과에는 많은 양의 펙틴(pectin)이라는 식이 섬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펙틴이 장을 자극해 변비나 설사, 장염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과식했을 경우 먹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사과는 배변활동이 적은 밤보다는 아침에 섭취해 줌으로써 식이섬유를 통한 소화촉진의 효과를 배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6. 양배추
세계 3대 장수 식품 중의 하나인 양배추는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잦은 속 쓰림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양배추 추의 설포라판 성분이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양배추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비타민K, U, C, B6과 엽산, 망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비타민 U는 위 점막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으며, 셀레늄은 암 발생을 낮추는 항산화 물질로도 유명합니다. 양배추의 심지 부분에 비타민 U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심지는 단단하고 질겨 버리게 되는데 심지를 살짝 찐 후 분쇄기에 갈아 주스로 마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양배추의 영양분 섭취를 높이려면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드리며, 사과나 오렌지를 함께 넣어 갈아 주스로 섭취하면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7. 팥
팥의 주요한 효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비타민B 군이 풍부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및 피로감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 100g당 칼륨의 비율이 바나나의 4배, 쌀보다 10배를 포함하고 있어, 체내로 흡수된 나트륨의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 사포닌 성분과 안토시아닌이 이뇨작용으로 부종과 신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 팥을 섭취함으로써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기미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예로부터 미용에 이용되었습니다.
- 비타민B1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위산이 높아지는 것을 낮춰주고, 탄수화물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주로 팥은 익혀 죽이나 고물로 먹기에 기본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입니다. 팥 껍질에도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기에 가능하면 껍질채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8. 새우젓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새우젓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고기와 궁합이 매우 잘 맞습니다. 새우젓은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도와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어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새우젓에는 새우가 발효되면서 많은 영양성분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프로테아제 계통의 효소는 단백질 소화를 촉진시키며, 리파제 계통의 효소는 지방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를 드실 때 반드시 새우젓과 함께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9. 양파
한국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양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에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과 자극적인 향은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막으며,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양파 껍질에는 폴리페놀계의 퀘르세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도 합니다.
10. 부추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입니다.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과 비타민B1이 결합하여 활성 비타민B1으로 변합니다. 이는 알리티아민이 다량으로 존재해 체내에 잘 흡수되며, 흡수를 10~20배 높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주며 이로 인해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부추는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만성위염과 위궤양 등의 위장 질환에도 매우 좋은 채소입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경우 갈아서 즙을 내 마시거나 죽을 만들어 드시면 몸의 체온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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